수요예측 실패? 혹은 꼼수?…가스공사 "LNG 도입가 홈페이지 투명 공개"

김수아 기자

2022-07-14 20:16:05

수요예측 실패? 혹은 꼼수?…가스공사 "LNG 도입가 홈페이지 투명 공개"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비싼값에 LNG를 사들이면서 도입정보를 감추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민간 발전사들에 대해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14일 강력 반박하고 나섰다.

우선 "공사가 이달부터 민간 발전회사에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비용의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가스공사의 수요예측 실패로 발전사들이 비싼 값에 LNG를 사들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도입 정보를 감추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 발전사들은 가스공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한국가스공사는 발전용 천연가스 원료비 단가를 포함한 요금정보를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내역은 국내 필요 LNG의 적기 확보, 구매 협상력 약화 등의 사유로 영업 비밀로 하고 있는데 이는 국제 LNG기업 및 국내 LNG직수입자도 동일하게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공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아닌, 국내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위해 해외로부터 LNG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가 이익차원에서 정보의 공개를 제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공사는 또 "LNG를 비싸게 사들이고 있는 것은 수요예측 실패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가스공사가 동절기 수요가 급증할 때마다 소비량 예측에 실패해 에너지 수급 위기를 초래하고 있으며, 수급대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고가의 현물을 대량구매한다"는 보도에 대해선 "LNG 현물을 구매하는 것은 수요 예측 실패로 인한 것이 아니라, 2022년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에 따른 하절기(7~8월) 안정적 전력공급 및 동절기(11~3월)를 위한 것이며, ▲타전원의 상황변화(석탄 상한제 등 석탄발전 감축, 원전 불시정지, 정비일정지연) ▲경제전망 변동 ▲기온전망 변동 등을 반영하여 안정적으로 수급관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사의 스팟을 포함한 LNG 도입은 석탄·원전·신재생 등 타 전원의 가동 상황에 따라 국내 발전사 및 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운영되고 있다는 것.

공사는 "러-우 사태 장기화로 인한 초고가 LNG현물구매를 최소화 하기 위해 수요관리를 통한 LNG 수요감축 노력을 강화했으며 LPG 열조설비 가동, 산업용 연료대체, 타발전원 가동협력 등과 함께 특히, 지난 2006년 이후 16년만에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또 "가스공사의 LNG도입이 한국전력의 적자 확대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가스공사는 올 1월부터 천연가스 공급 규정을 개정해 단기 물량 증가에 따른 비용 상승분을 발전용 요금에 전가할 수 있도록 했다"라는 보도에 대해선 국제 현물가격 급등에 따른 소비자 간 원가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는 "지난 2021년에는 오히려 발전 수요 증가로 인한 현물 구매 부담이 급증하여 수요 유발자가 아닌 민수용과 산업용에 전가됐으며 2021년 12월 불필요한 도시가스 요금 상승 요인 통제와 고가 스팟 구매유인 감소를 위해 제도를 개선한 것"이라고밝혔다.

"가스공사는 비싼 값에 LNG를 도입해도 돈을 벌지만 그 부담은 한전이 짊어지는 셈이다. 한전이 올해 1분기 5조 8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는 동안 가스공사는 9162억 원의 역대급 흑자를 올렸다"라는 내용에 대해선 "가스공사의 수요예측 실패가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를 유발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가스공사 원료비는 Pass-through(마진을 더하지 않고 도입가격 그대로 판매)로, 공급규정 개정과 영업이익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가스공사의 국내 부문 이익은 판매 특성상 1분기(1∼3월)에 연간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발생하고, 전년 대비 2022년 1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판매물량 증가 및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법인의 이익 증가 등에 기인하며 최근 5개년 평균 영업이익과 비교 시 2022년 영업이익은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공사는 오히려 민수용 원료비 동결 등에 따라 2022년 3월 말 공사의 원료비 미수금 총액은 6조 원 이상이며, 이에 따른 차입금 조달로 부채비율이 400%를 초과해 민수용 요금의 단계적인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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