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그리스 현지에서 우리나라 조선사 지원사격 나섰다

방문규 행장, 아테네서 그리스 최대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과 금융 협약서 체결

박정배 기자

2021-10-13 17:09:35

방문규 수은 행장(사진 왼쪽)이 지난 8일(현지 시간) 한국 조선사의 수주 확대를 위해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Angelicoussis) 본사를 방문하여 회장 마리아 안젤리쿠시스(Maria Angelicoussis, 사진 오른쪽)와 한국조선사에 대규모 선박 발주시 수은이 선주 금융을 제공하는 ‘금융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수출입은행)
방문규 수은 행장(사진 왼쪽)이 지난 8일(현지 시간) 한국 조선사의 수주 확대를 위해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Angelicoussis) 본사를 방문하여 회장 마리아 안젤리쿠시스(Maria Angelicoussis, 사진 오른쪽)와 한국조선사에 대규모 선박 발주시 수은이 선주 금융을 제공하는 ‘금융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수출입은행)
[빅데이터뉴스 박정배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우리나라 조선사의 수주 확대를 위해 세계 최대 해운강국중 하나인 그리스 현지에서 해외 선주금융 마케팅을 펼쳤다고 11일 밝혔다.

그리스는 세계 최대 해운강국으로, EU 전체 선박의 약 50%, 세계 선박의 약 20%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조선사 전체 수주잔액(661억달러)의 약 20%(129억달러)가 그리스가 발주한 물량이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현지시간8일 아테네에 있는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Angelicoussis)그룹 본사에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Maria Angelicoussis) 회장을 만나 안젤리쿠시스가 향후 한국 조선사에 대규모 선박 발주시 한국수출입은행이 선주금융을 제공하는 내용의 ‘금융 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기관이 맺은 이번 협약서에는 향후 3년간 안젤리쿠시스가 발주하는 친환경선박(이종연료, 암모니아 추진선 등)을 우리나라 조선사가 수주하면 수출입은행이 금융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다수의 그리스 선사가 오는 11월 카타르 국영석유공사(QP, Qatar Petroluem)의 LNG 운송선사 입찰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입은행의 이번 금융지원 의향 표명이 한국 조선사의 수주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카타르 QP는 최대 100척의 LNG선 발주를 조만간 순차적으로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액으로 따지면 총 23조원에 달한다.

방 행장은 이날 서명식 자리에서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수출입은행과 한국 조선사의 중요한 파트너다”면서 “안젤리쿠시스그룹과 향후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수출입은행의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우리 조선사들의 수주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방 행장은 그리스 정부청사에서 야니스 플라키오타키스(Giannis Plakiotakis) 해양부 장관과도 만나 두 나라간 해운·조선 네트워크 강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수주경쟁국인 중국과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한국이 수주하는 기술집약적·고부가가치인 LNG선, LPG선, 탱커선 등에 대해 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방 행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스마트선박을 제공할 수 있어 그리스 해운사가 EU의 기후대응 법안 패키지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정배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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