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친환경 경영 통해 '탄소중립' 목표 향해 전진

심준보 기자

2021-08-18 11:15:57

철강업계는 친환경 경영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장기 목표를 실현하고자 한다. KG동부제철 당진공장/ 사진 제공 = KG동부제철
철강업계는 친환경 경영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장기 목표를 실현하고자 한다. KG동부제철 당진공장/ 사진 제공 = KG동부제철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철강업계가 올 2월 출범한 그린철강위원회에서의 '2050 탄소중립 선언문' 이행을 위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협약을 통해 에너지 절감에 나서고 고철, 패각(조개 껍데기의 일종) 따위를 재활용하거나 수소발전, 친환경 강건재 활용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G동부제철은 최근 한국동서발전과 ESS(에너지저장시스템, Energy Storage System) 구축을 위한 ‘에너지절감 솔루션 제공 계약’을 체결하고 당진공장 ESS 가동을 시작한것으로 나타났다.

ESS는 전력 사용량이 비교적 적은 시간에 잔여 전기를 충전해 배터리에 비축한 뒤 전력 수요가 다시 생기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KG동부제철은 이로 인해 낭비 전력을 줄이고 탄소배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KG동부제철의 ESS는 업계 최대 규모로 친환경 효과가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동국제강은 지난해 '철스크랩(고철) 약 376만 톤을 재활용해 약 350만 톤의 철근·형강 등 건설 철강재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2021 환경경영 보고서'에서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의 전기로 제강 공법을 활용, 고철을 재활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방식은 기존 공법 대비 약 75%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직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은 3년연속 감소했으며, 친환경 경영 실천을 위해 이번 친환경 분야 투자 비용을 지난해 대비 40% 늘어난 115억원으로 설정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창립 67주년을 맞아 "ESG 경영 등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기업을 구축하기 위해 개혁과 개선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은 처리방법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였던 '패각'(굴·조개 등의 껍데기) 등을 가공해 만든 석회 분말로 소결 공정에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철광석 소결 과정에서 석회석을 첨가하면 생산성 향상, 연료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 현대제철은 2014년부터 기술 개발에 나선 끝에 지난해 9월 모사실험을 통한 환경 영향 평가를 마쳤다.

현재 최종 승인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재활용 환경성평가가 진행중에 있다. 평가에서 승인이 결정 될 경우 국내 최초 제철소 패각 재활용은 물론 타 기관, 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자원 재활용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연료전지발전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수소를 만들고, 이를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발전소를 짓는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18GWh 전력을 생산해 인근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318GWh는 3만2000여명이 연간 사용가능한 전력량이다.

포스코는 설비 가동률을 높이고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한수원과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수소 생산·활용, 해외 청정수소사업 개발 등 기존 수소 관련 사업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올 6월 ‘2020 기업시민보고서’에 담긴 CEO메시지에서 “다가오는 대전환의 시대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로 ESG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친환경 경영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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