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 허위·과장광고 등 의혹... "핵심상권은 개뿔"

이경호 기자

2021-01-06 16:46:21

[빅데이터뉴스 이경호 기자]
금강타워가 시행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참여한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 상가관리단 비상대책 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허위 과장광고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5일 비대위에 따르면, ▲허위 과장광고 ▲사전 분양 ▲계약 및 시공 하자 등을 이유로 시행사측에 여러차례 대화 및 협의 요청을 시도했으나 응하지 않고 있다며, 내용증명을 보내도 답변이 없다고 성토했다.

비대위는 분양 당시 5가지 프리미엄을 홍보하면서 핵심상권인줄 알았는데 속았다는 입장이다./출처=비대위 제공
비대위는 분양 당시 5가지 프리미엄을 홍보하면서 핵심상권인줄 알았는데 속았다는 입장이다./출처=비대위 제공

먼저 비대위는 "2017년 전‧후 분양당시 설명과 현재의 모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광고가 허위 및 과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근거로 분양 당시 시행사측에서 5가지 프리미엄을 홍보하면서 핵심상권인줄 알았는데 속았다는 입장이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홍보한 5가지 프리미엄은 '바로앞 BRT 역세권 주상복합 테마형 상업시설' '2만6,000여 배후 가구 및 유동인구 확보된 안심상권' '주거, 교육, 의료, 관공서와 연계된 핵심상권' 'TWIN 테리스&복합 테마형 스트리스 상업시설' '4면 노출 코너 상가설계 및 스토리MD구성'이다.

비대위는 BRT 대규모 환승 주차장, 법원, 물빛 거리, 힘찬 병원, 강변 수영장 등 당초 광고를 통해 홍보했던 내용에서 하나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스토리 MD를 구성해 규모있는 프랜차이저를 유치하겠다고 했지만, TF팀도 꾸려져 있지 않으며 구성의지 또한 없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또, 사전분양시 높은 분양금액을 제시한 후 사전분양자로 할인해주겠다고 하면서 분양자를 모집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출처=국토교통부
출처=국토교통부

비대위는 '단독주택 35호를 건설공급할 경우 공동사업주체에 사전분양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국토교통부 답변에 따르면, 주택법령 위반행위에 해당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현재 사전분양의 문제에 관한 민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전 분양가 자료/출처=비대위 제공
사전 분양가 자료/출처=비대위 제공

사전분양 계약금 입금 방식/출처=비대위 제공
사전분양 계약금 입금 방식/출처=비대위 제공

이 외에도, 비대위는 계약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전용면적 공간에 공동 관리용 입구를 설치하여 면적사용 제한(사유권 재산권 침해) ▲계약 당시 인접한 공용부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으며 시공/침해가능성에 대한 설명 없었음 ▲상가 사용면적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공인데도 불구하고 공사기간 중 수분양자에게 한마디 언급도(알권리 침해)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장 날인 누락_기둥부 한곳(중앙)은 언급했지만 출입문 왼쪽 기둥에 대한언급 없었음/출처=비대위 제공
도장 날인 누락_기둥부 한곳(중앙)은 언급했지만 출입문 왼쪽 기둥에 대한언급 없었음/출처=비대위 제공

또, "점포 내 기둥 존재 사실 확인서에 출입문 왼쪽 기둥에 대해서는 도장을 찍었지만 상가 뒤쪽 모양 뒤틀림을 발생시킬 수 있는 큰 기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오피스텔 등 건축물 분양 면적 산정 시 공동주택 면적 산정과 같이 건축물 외벽의 내부선(안목치수)을 적용하다록 명문화했다면서 그동안 구체적 기준이 없어 분양면적 산정 기준을 혼용함으로써 나타난 혼란을 종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는 국토부 자료가 있다"며 "하지만 2017년 분양당시 건축물 기둥 면적과 벽체 중심선을 기준으로 전용면적을 산정해 벽체와 기둥을 수분양자에게 부담시켰다"고 주장했다.

출처=비대위 제공
출처=비대위 제공

테라스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한 비대위는 "벽면으로 구분되어 있는 테라스를 전용면적으로 산입했으며, 계약시 테라스 부분이 전용면적에 포함되는 정보를 일체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벽면으로 구분되어있는 테라스는 이용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동일하게 전용면적으로 산입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행사인 금강타워에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며 "현재 관련 내용을 정리중이다. 향후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많은 상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 및 총공급금액(분양가) 할인, 잔금 납부 유예, 중도금 무이자 기간 연장 등 상생을 위한 대화의 장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본지는 비대위의 주장과 관련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사인 금강타워에 이틀간에 걸쳐 수차 답변을 요청했지만 담당자 부재란 이유로 아무런 얘기를 들을 수 없었다.

이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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