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옵티머스 회동 후 거액 태국 사업 "적격" 판정내린 이유는?

심준보 기자

2020-10-13 16:28:40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와 남동발전 관계자가 직접 만난지 약 2주 만에 태국 발전 사업 한 곳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앙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남동발전으로부터 받은 답변 자료를 인용,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와 남동발전 해외사업 관련 관계자 2명이 지난 3월 13일 서울 삼성역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 측은 당시 회동에서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우드펠릿 수입 관련 사업을 협의했다”고 이철규 의원실에 밝혔다. 당시 만남은 발전 사업 투자를 위해 옵티머스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것.

문제는 옵티머스와 남동발전 만남이 있고 난 뒤 보름만인 지난 3월 31일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은 남동발전 투자심의위에서 사업 추진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후 남동발전은 지난달 태국 현지 발전개발사인 우드플러스와 사업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다음달엔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철규 의원은 “사업이 이례적으로 신속히 진행되는 배경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발전이 옵티머스 측과 논의한 발전 사업은 태국 남부 송클라주 5개 군과 중부 수판부리주 5개 군에서 12㎿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10개를 짓는 사업이다.

발전소 1개당 약 510억원이 투입되며 총 사업비는 5100억원에 이른다. 남동발전이 이 가운데 30%를 투자하고 금융권(30%)과 지역조합(10%), 지역조합대행회사(20%), EPC회사(10%)의 투자도 받아 진행한다.

옵티머스가 이 사업에 어느 정도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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