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 한빛예술단, 비대면 음악회 '음악이 있는 풍경' 선보여

이병학 기자

2020-05-15 16:12:27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 한빛예술단, 비대면 음악회 '음악이 있는 풍경' 선보여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코로나19의 지속적 감염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공연시장에 ‘비대면 음악회’라는 새로운 성격의 공연이 새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빛예술단의 찾아가는 희망음악회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음악이 있는 풍경’이 지난 14일 시흥 목감네이처하임아파트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음악이 있는 풍경은 오는 16일 오후 4시 김포반도유보라아파트에서 2차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외출이 지양되는 일상 속 무료함을 탈피,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주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발코니콘서트 형태로 마련됐다.

공연은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 D. Shostakovich의 왈츠 2번, ▲ J. Brahms의 헝가리무곡 5번 등 활기차고 경쾌한 작품이 주로 연주되었다. 특히 테너 박영필, 보컬 이아름 씨가 열창한 ▲ David Foster의 The Prayer는 많은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공연을 관람한 주민 함주연 씨는 “시흥시에서 하는 공연은 거의 다 찾아다니는데, 집에만 있다가 이렇게 생동감 있는 공연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아이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드문데 이번 공연은 맘 편히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SNS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rabon*** 계정의 사용자는 “온갖 문을 다 열어놓은 집 안에 클래식이 가득 차오르는데, 공연장에서 보는 것보다 음악이 훨씬 친숙하게 느껴졌다”는 글과 함께 베란다에서 직접 찍은 영상을 게재했다.

조세연 목감16단지 네이처하임아파트 주민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에 제약이 있는데 아파트 내부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마련하여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직접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고, 주민 호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다른 아파트에서도 많이 실시하길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빛예술단은 2003년 창단된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으로, 시각장애인의 음악적 재능을 직업화한 국내 최초의 예술단체다.

해비치아트페스티벌 쇼케이스 1위, 민간예술단체 우수작품 선정 등 수준 높은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연 100회 이상 공연을 통해 장애인식개선은 물론 생명존중, 나눔, 배려의 가치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엄대용 한빛예술단 기획자는 “근 반년 동안 공연에 어려움이 있어 허허벌판을 헤매는 듯한 막막함이 있었는데, 오늘 공연을 통해 비대면 음악회가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를 타개할 하나의 방편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변주를 통해 관객들을 찾아 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악이 있는 풍경’은 지역 제약 없이 공연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5월 하순에만 3회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6월 중에도 신청된 아파트 대상으로 다수 예정되어 있다. 공연 신청을 원하는 곳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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