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선도 도시 대전, 'K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장순영 기자

2020-04-09 16:12:35

사진 제공 = 대전테크노파크
사진 제공 = 대전테크노파크
[빅데이터뉴스 장순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지며, 많은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대전 지역 바이오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진단키트가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테크노파크(원장 최수만)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는 기업은 솔젠트, 수젠텍, 바이오니아, 지노믹트리,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진시스템 등 6개사로 일부 기업은 주문이 폭주하면서 생산시설 증설 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솔젠트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허가와 를 받고, 유럽 CE-IVD인증을 획득하고,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유럽과 미국 등 35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재난관리청에 비축전략물자 조달업체로 등록되며 15만명분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수출에 나서고 있다.

수젠텍은 혈액으로 10분내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항체진단 방식을 사용한 진단키트를 개발해 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수출 중이며, 미국 FDA 제품등록 통해 수출 추진중에 있다.

특히 대구 소재 임상병원에서 250명의 검체를 통한 임상시험에서 94.4%의 정확도를 확인해 그간 분자진단법(RT-PCR)에 비해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을 무색하게 하는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유럽과 남미 국가에 수출 진행중으로 카타르 국영속유회사와 50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특히 진단장비와 소재를 함께 생산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노믹트리도 CE-IVD인증을 득하고,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창한 상태로, LA지역에 수출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도 CE-IVD인증과 수출허가를 득하고 30여개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400만 테스트 규모의 선주문이 들어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 진시스템은 현장에서 40분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소형화된 진단장비를 개발해 해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진단기기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위상을 높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때를 기회로 잘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간 기술적으로 미국, 유럽에 가격경쟁에서는 중국 등 제품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으며, 특히 해외에서 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이때를 글로벌 진단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코로나19 진단기기만 부각되고 있지만, 암 같은 만성중증질이나 치매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진단키트나 장비, 시약 등이 이미 이들 기업에서 개발되고 있고, 이러한 우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기 상용화를 통한 시장선점이나 제품군 확대 전략을 통해 세계 진단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개발에서 마케팅까지 촘촘한 지원 프로그램의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다행히 대전시는 작년에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으며 진단기업들을 위한 지원 기반을 마련해 대응해 나가고 있다.

진단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에 필요한 양질의 검체를 쉽고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충남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건양대병원과 인체유래물은행 공동운영에 대한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에 대한 간소화 특례를 통해 빠른 사업화와 시장진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지역경제을 견인할 특화산업 분야로 선정해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원하는 등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지역 진단기기 기업의 앞으로 행보가 더욱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를 통한 진단기업의 성과를 통해 K-BIO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성과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테크노파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입주기업에 대한 임대료를 감면해 주는 한편, 생산공간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에 공간을 마련해 주는 등 발빠른 대응으로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있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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