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려 박사, 마지막까지 집 한 칸 없었다···"한국의 슈바이처"

홍신익 기자

2018-11-16 23:19:43

ⓒ tvN '알쓸신잡3' 방송 화면
ⓒ tvN '알쓸신잡3' 방송 화면
[빅데이터뉴스 홍신익 기자]
'알쓸신잡3' 장기려 박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알쓸신잡3'에서는 부산으로 수다 여행을 떠나는 다섯 박사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은 부산의 대표적인 인물이자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외과의사 장기려 박사를 언급했다.

유시민은 "부산에서 나온 대단한 위인인데 서울 사람들은 잘 모른다. 전국적 인물로 부각이 안 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의사로서도 훌륭한 분이지만 거의 성자라고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장기려 박사를 치켜세웠다. 특히 유시민은 옥탑방에 거주하며 의사로서 헌신하던 장기려 박사가 죽을 때도 유산은 커녕 유품 조차 거의 없었다는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산가족이었던 장기려 박사가 이산가족 상봉 추첨에서 국가의 배려 조차 특권이라 거절하며 다른 이산가족에게 기회를 주었다는 일화도 전하며 "사람들이 흉내만 내도 좋을 분"이라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장기려 박사는 1911년 평안북도 용천 출생으로 호는 '성산'이다. 의료 활동과 사회 봉사 활동을 펼친 의사로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렸으며 1979년에는 막사이사이상 수상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는 다짐을 하며 하루에 200명이 넘는 환자들을 돌보았다.

장기려 박사는 간의 혈관과 미세 구조 등에 대한 연구 업적으로 많은 간질환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었고 한국 내 미개척 분야였던 간장외과의 발전과 의료 인재 양성에 커다란 업적을 기여했다.

특히 노년에 당뇨병에 시달리면서도 집 한 칸 없이 협소한 사택에서 지내며 마지막까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박애와 봉사정신으로 인술을 펼친 위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을 품었던 부산을 이야기하며 다양한 일화를 전했다. '알쓸신잡3'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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