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아파트 라돈, 어마어마한 수치...시공업체 대응에 더 분노

조아라 기자

2018-10-03 21:29:16

사진=KBS 뉴스 방송화면
사진=KBS 뉴스 방송화면
[빅데이터뉴스 조아라 기자]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라돈'이 검출돼 논란을 야기했다.

KBS에 따르면, 최근 전주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 욕실서 권고기준치보다 훨씬 많은 양의 라돈이 검출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2월 입주가 시작된 해당 아파트 욕실 선반에서는 권고 기준치 10배에 달하는 라돈이 검출됐다.

주민들은 "라돈이 검출된 이후 샤워 빼고는 모든 걸 주방에서 해결하고 있다"라며 "안방 화장실은 라돈 검출 이후 아예 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시가 해당 아파트를 직접 찾아 잰 라돈수치는 2000~3000베크렐(Bq/㎥)이었다. 권고기준 200베크렐(Bq/㎥)의 10배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시는 이를 토대로 시공업체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중재에 나섰으나 입주민들이 원하는 답변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전주시 건축과 공동주택팀장은 "시공업체가 해당 아파트는 라돈 측정 의무 대상도 아니고 라돈 측정 방법도 법적 기준과 다르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라돈 측정 의무 대상 아파트는 올해 1월1일 이후 사업계획신청을 하는 아파트여서 이 아파트는 의무 대상이 아니다. 라돈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최근에서야 기준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조아라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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