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을 극복한 천재수학자와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 실제 이야기"...리만가설 속 영화 '뷰티풀 마인드' 화제만말

조아라 기자

2018-09-21 20:43:54

사진=미국 클레이수학연구소 제공
사진=미국 클레이수학연구소 제공
[빅데이터뉴스 조아라 기자]
리만가설이 화제 속 영화 '뷰티풀 마인드'까지 주목 받고 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는 론 하워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러셀 크로우, 에드 해리스, 제니퍼 코넬리, 폴 베타니 등이 출연했다. 2002년 개봉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수학자 존 포브스 내쉬의 삶을 다룬 미국 영화이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는 실존하는 수학자 존 내쉬의 전기 영화로 뛰어난 천재의 순탄치 않았던 삶을 통해 천재로서의 고난과 그것을 이겨내는 사랑과 강인한 인간의 의지를 조명하고 있다. 제 2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천재 수학자, 존 내쉬는 세상의 모든 현상을 수학적으로 해석해낸다.

비둘기의 움직임, 사람의 동선처럼 전혀 수학적이지 않다고 여겨지는 현상까지 수로 표현할 수 있었다. 이런 천재성과는 대조적으로 내쉬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사람과의 교류도 서투른 탓에 외롭고 고독한 생활을 했다.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가 학계에서 처음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던 ‘균형 이론’에 대한 논문은 인간의 행동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것이었다. 내쉬의 곁에는 사람 대신 수학이 있었지만, 결국 내쉬의 관심사는 인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거기서 오는 외로움 때문에 내쉬는 결국 마음의 병 정신분열증은 얻게 되고, 가장으로서도, 학자로서도, 나락으로 떨어진다. 내쉬는 정신분열증 때문에 목숨까지 위협받고, 치료과정에서 경제적으로 피폐해졌으며 약물 때문에 연구를 다시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특히 리만 가설에 몰입해 정신분열증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인생에 남은 것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를 믿고, 곁에 있어주는 아내 알리샤뿐이었다. 알리샤는 내쉬가 약물치료 대신 스스로의 의지로 정신분열을 이겨내겠다는 결정을 했을 때에도 한결같은 믿음을 보여주었다.

이런 알리샤의 사랑과 믿음에 부응하듯 내쉬는 점점 정신분열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고, 학계에도 차츰 돌아가 마침내 노벨상까지 수상하는 인간승리의 감동을 경험한다.

영화는 존 내쉬의 전기를 담은 동명의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한 인물의 일생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기존의 일반적인 전기 영화와는 다르게 드라마적인 내러티브에 스릴러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 비밀 임무를 수행하면서 점점 구석으로 몰리는 내쉬가 결국에는 생명까지 위협을 느끼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삶 속 깊이 침투한 그의 비밀이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과정에는 스릴러적 요소가 다분하며, 내쉬가 위태위태하게 정신분열증을 이겨내는 부분에서도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또한, ‘뷰티풀 마인드’ 존 내쉬 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가 2002년 제 74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 내쉬의 아내 알리샤 역을 맡은 제니퍼 코넬리 역시 제 74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쟁쟁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도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조아라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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