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김정은, 친서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

이정우 기자

2018-09-11 10:30:31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jtbc 화면캡처)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jtbc 화면캡처)
[빅데이터뉴스 이정우 기자]
미국 백안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매우 따뜻하고 긍정적인 편지를 보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 편지의 주요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다음 회담을 요청하고 일정을 잡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열려 있으며 이미 회담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개최된 열병식에서 핵무력을 강조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정책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친서는) 이러한 관계의 진전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라며 "미국이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기를 바라는 진전을 보여주는 추가 신호"라고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김 위원장의 친서는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약속과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부터 이뤄온 진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약속,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에 계속해서 집중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지도자가 마주 앉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중요하게 여기고 진전을 만들고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오고 있다"며 "품위있는 방식이었다. 긍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미·인도 국무·국방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인도와 파키스탄 등 방문하고 귀국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이정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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