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김정은, 9월 평양서 만난다

이정우 기자

2018-08-14 10:11:48

(사진=MBC 방송화면)
(사진=MBC 방송화면)
[빅데이터뉴스 이정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평양에서 회담을 열기로 남북 당국이 13일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을 갖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을 9월 중 평양에서 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날짜까지 합의하지는 않았지만 9월 하순의 뉴욕 유엔총회 일정을 고려하면 9월 중순이 유력해 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이어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남한 정상의 평양방문은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11년 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면 9월 초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9월 초라 함은 9월 10일까지다”라고 설명했다.

‘현실적 여건’의 의미에 대해 김 대변인은 “여러분이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만 답했다.

남북은 이날 회담 후 공동보도문에서 “쌍방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며 “또한 일정에 올라 있는 남북 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9월 정상회담 개최 배경에 대해 “여러 상황을 정상 차원에서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좀더 발전되도록 하는 게 빠른 시일 안에 그랬으면 좋겠다”며 “그런 측면에서 지금 상황에서 초청하는 북한의 입장을 감안할 때, 남측 입장을 협의한 결과가 9월 안에 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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