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논란 속 조명 받는 ‘양궁협회’

사람들은 공정함을 희구하고 있다

2018-02-21 16:12:42

[빅데이터뉴스 이신우 기자]
지난 19일 저녁에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가 화제가 되면서 빙상연맹이 다시금 비난받는 가운데 새로이 조명되는 대상이 있다. 바로 양궁협회다.

일부 누리꾼들은 현재 비난받는 빙상연맹과 달리 파벌 논란이 나오지 않고 온전히 실력만을 보는 공정한 일처리로 오랫동안 호평받고 있는 양궁협회를 언급하고 있다. 양궁협회의 공정한 관리로 인해 한국 양궁이 오랫동안 세계 정상권을 지키고 있다는 시선이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서 다음소프트 소셜메트릭스 서비스를 통해 조사해본 결과, 감성 분석에서 ‘양궁협회’에 대한 긍정 비율은 46.5%, 부정은 36.9%, 중립은 16.6%였다. 빙상연맹의 긍정 비율은 17.1%에 불과했고 부정 비율은 57.9%에 달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빙상연맹’ 논란 속 조명 받는 ‘양궁협회’


더구나 양궁협회의 긍정 감성어 순위는 ‘세계최고’, ‘좋다’, ‘엄청나다’, ‘잘하다’, ‘유명하다’, ‘깨끗하다’, ‘좋은’, ‘최고이다’, ‘깨끗’, ‘일 잘하다’로 협회의 처신을 칭찬하는 내용이다. 반면 부정 감성어 순위는 ‘소용없다’, ‘망하다’, ‘썩다’, ‘더럽다’ 등으로 양궁협회를 비난한다기 보다는 빙상연맹 비판에 양궁협회가 함께 언급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2월 19일부터 2월 21일까지의 연관어 검색에서 ‘양궁협회’의 최대 연관어는 ‘빙상연맹’이며 170건이었다. 이어지는 연관어도 ‘비리’(156건), ‘선수’(155건)‘, ’서포트‘(126건) 등이었다. 양궁이 주목받는 하계올림픽 기간도 아닌 지금 시점에서 양궁협회가 언급되는 것은 순전히 동계올림픽과 빙상연맹 관련 논란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같은 기간 ‘빙상연맹’의 최대 연관어는 ‘선수’(45,582건), ‘노선영’(24,567건), ‘김보름(24,138건) 순이었다.

‘빙상연맹’ 논란 속 조명 받는 ‘양궁협회’


2016년 가을에서 겨울까지 펼쳐진 촛불시위를 가능하게 했던 분노 중 큰 부분은 정유라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특혜 논란에서 촉발된 공정성에 대한 요구였다고 볼 수 있다. 이 공정성에 대한 희구가 얼마 전 여성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대한 거대한 비토 여론으로도 드러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팀추월 팀 경기 논란에 대한 분노, 그리고 이것이 빙상연맹으로까지 확대되는 것 역시 ‘파벌’과 ‘편파’를 주도하는 어떤 집단을 배격해야 한다는 감성으로 이해될 수 있다.

빙상연맹의 행정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잘못 되었는지 지금 시점에서 단정내릴 수는 없다. 그러나 빙상연맹의 검색어로 양궁협회가 등장하는 현실은 이 분노의 의미와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빙상연맹은 물론 한국 사회에서 경쟁과 성과 분배를 관리하는 모든 기관들이 귀감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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