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현금흐름 145조원…1년 전보다 4배 이상
M&A·주주환원 확대 속 차세대 반도체 투자 여력 커져
![[사진=삼성전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10081615520265700ecbf9426b211234192131.jpg&nmt=23)
11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2조9000억원, 단기금융상품은 97조원으로 이를 합친 가용 현금이 189조9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125조8000억원에서 불과 6개월 만에 64조1000억원 늘었다. 차입금 약 22조원을 감안해도 순현금은 160조원을 웃돈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3.7%, 영업이익은 20.0%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6.6%, 영업이익은 782.5% 급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4조1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0.0% 늘었다.
현금이 빠르게 늘어난 배경에는 영업활동에서 들어오는 현금의 급증이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3조9000억원의 네 배를 넘어섰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이 실적 개선을 넘어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진 셈이다.
실적 개선에 따라 늘어난 현금이 모두 설비투자로 향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유형자산 취득액은 2023년 57조6000억원에서 2024년 51조4000억원, 2025년 47조5000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1조2000억원을 집행했다.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현금이 빠르게 늘었다. 이미 진행 중인 공장에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 반년 만에 64조원 넘게 증가했다. 호황기에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여력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늘어난 현금의 일부는 반도체 외 사업으로 향했다. 삼성전자의 사업결합에 따른 순현금 유출액은 2024년 1422억원에서 2025년 3조1315억원으로 급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 취득을 비롯해 유럽 공조업체 플랙트그룹,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인 사운드 유나이티드 인수 등이 이 시기에 이뤄졌다.
주주환원에도 자금이 들어갔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액은 2023년에는 없었지만 2024년 1조8000억원, 2025년 8조2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3조2000억원까지 확대됐다.
로봇·공조·전장 등 미래 사업에 대한 M&A와 주주환원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사업에서는 차세대 제품과 생산기술에 대한 투자가 향후 현금 활용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을 더 가파르고 더 길게 이어지는 사이클로 분석하면서 “팹을 미리 준비하되 장비 투자는 고객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공통된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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