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공부터 제조·물류까지 산업별 AX 수주전 확산해
LG CNS, 에이전틱웍스 앞세워 제조·물류 등 외연 확대
삼성SDS, 'AI 풀스택' 기반 공공·금융 넘어 기업 AX 공략
클라우드선 서로 다른 강점...AX 확대로 경쟁 전선 넓혀

8일 SI업계에 따르면 LG CNS와 삼성SDS는 기업용 AI 플랫폼과 솔루션을 고도화하며 산업별 AX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의 관심이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옮겨가면서 기존 시스템·데이터와 AI를 연결하는 역량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양사는 금융·공공·제조 등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AX 사업의 보폭을 넓히며 경쟁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 CNS는 금융·공공 분야에서 축적한 시스템 구축 역량과 제조·물류 등 산업별 사업 경험을 AX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두산과 중소기업중앙회, 컬리, LX판토스 등 대외 고객을 대상으로 제조·물류 AX 사업을 강화했다. 제약·바이오, 공항·항공, 방산·조선 등으로 포트폴리오도 넓혔다. 이와 함께 금융·공공에서도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 CNS의 핵심 플랫폼은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다. AI 에이전트의 설계부터 구축·운영·관리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며 ERP·CRM 등 기존 기업 시스템과의 연동도 지원한다. LG CNS는 500여개 AX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산업·밸류체인별 노하우를 플랫폼에 반영했다. 금융·공공 AX 사업에 적용해온 'DAP GenAI 플랫폼'과 글로벌 AI 기업 코히어와의 기술 협력을 토대로 개발했다.
삼성SDS는 자체 클라우드부터 AI 플랫폼과 업무 자동화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을 앞세운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Brightics AI)',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을 통해 데이터 정비부터 AI 에이전트 개발·운영, 업무 자동화까지 지원하고 있다.
기업 현장에 적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GS칼텍스와 진행 중인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사업에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재설계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를 도입해 해외 법인과의 실시간 번역과 AI 회의록 등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SDS도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 파일럿 파트너로 참여해 AI 기반 보안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신규 AX 사업 공동 발굴에 나섰다.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 고객에게 '챗GPT 엔터프라이즈'도 제공하고 있다.
공공·금융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공공기관 전용 망분리 환경이 구축된 대구센터에서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의 범정부 초거대 AI 인프라 사업에는 패브릭스를 공급했다. 보안 요구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AI 인프라와 플랫폼, 솔루션을 연계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AX 시장의 경쟁 구도는 양사가 기존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에서 각기 다른 분야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실어온 것과 대비된다. LG CNS는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업자(CSP)와 협력해 고객사의 클라우드 전환·구축·운영을 지원하는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를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SDS는 자체 SCP를 중심으로 CSP와 MSP 사업을 함께 전개해왔다. SCP를 통해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보안·AI·머신러닝(ML) 등 기업에 필요한 클라우드 자원을 직접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B300 기반 GPUaaS를 출시하고 업종별 특화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AI 인프라 고도화에도 나섰다.
클라우드에서 각자의 강점을 키워온 양사가 AX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경쟁 접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공공뿐 아니라 제조·물류 등 산업별 AX 수요가 확대되면서 고객 확보를 둘러싼 수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양사의 AX 사업 성과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AI와 클라우드 사업 실적을 묶어 발표하고 있어 AX만의 매출과 수익성을 따로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경쟁의 관건은 AI 기술 자체보다 이를 기업 업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산업별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기존 데이터·시스템을 AI와 연결하는 역량,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등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할 수 있는 구축 사례가 AX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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