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누적 383억 달러, K-조선 빅3 막판 수주 총력

채명석 기자

2026-10-01 09:58:59

HD한국조선해양 187.1억, 삼성중공업 119억, 한화오션 77.1억 달러
10~12월은 2028년 이후 세계 경제 흐름에 따라 발주 결정하는 시기
8월 말까지 누적 발주는 증가했으나, 하반기부터 둔화·감소 추세 전환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 HD한국조선해양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K-조선 빅3가 2026년 한 해 농사를 풍요롭게 마무리하기 위한 수주 몰이에 총력을 기울인다. 10~12월은 1년 가운데에서도 진행해 왔던 협상이 계약서 서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나는 기간이다. 업체가 공헌한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을 이루는 시기이기도 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9월 30일까지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총 256척·기 383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169척 187억1000만 달러로 연간 목표의 80.3%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컨테이너선 30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52척, 원유운반선 11척, 석유화학제푸운반선(PC선) 53척, 대형자동차전용운반선(PCTC선) 2척, 로로선(RORO선) 2척, 기타(쇄빙선, FSRU) 2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상선 부문이 44척, 75억 달러로 이미 올해 목표 57억 달러를 초과해 132.0% 달성률을 기록 중이다. LNG운반선 18척(LNG-FSRU 1척 포함)을 비롯해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6척, 컨테이너운반선 4척, 원유운반선 14척 등 다양한 선종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해양 부문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2기, 44억 달러로 목표 82억 달러의 54.0%에 머물면서 조선과 해양을 합산한 수주 실적은 총 46척 119억 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 139억 달러의 86.0%이다.

한화오션은 41척, 77억 1천만 달러를 수주했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8척, LNG운반선 8척, 컨테이너선 6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육상 플랜트(Onshore Plant) 1건, 특수선 1척 등 총 41척, 약 77억 1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3개사 수주 물량의 과반을 상반기에 확보하며 초반 흐름은 상당히 좋았으나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둔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 싹쓸이 현상이 심화하면서 전체 발주 물량의 80% 가까이 가져가 시장 왜곡이 두드러졌고, 그만큼 한국의 입지도 축소하는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의 편협한 분석을 받은 다수의 언론이 K-조선 3사가 이미 3년 치 조업 물량을 확보해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수주 물량을 고를 만큼 한가한 소리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3개 업체 수주한 전체 물량이 고부가 선박으로 채워진 것은 이미 오래됐는데, 종이 한 장 차이의 경쟁 우위로 한국이 선점해 왔던 시장도 중국이 치고 들어오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느긋할 세가 아니라는 것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 기관인 클락슨리서치의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상선 발주시장은 1~8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으나 월간 기준으로는 하반기부터 둔화 또는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조기 종전을 기대했던 미국-이란 전쟁이 오히려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분위기가 선주사들의 발주 결정을 주저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변수가 많지만 K-조선 3사는 남은 3개월 동안 수주 릴레이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진행해 온 협상 중 최종 계약서 서명을 앞둔 것들이 다수 있으며, 선주들의 신규 건조를 의뢰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발주시장에서 중국의 공세가 거세지만, 당장 빅3의 영업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연말 수주 랠리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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