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홈플러스 노조와 연대해 MBK에 함께 투쟁”

채명석 기자

2026-06-09 18:18:11

9일 투기 자본 MBK의 약탈 경영 규탄 및 사법처리 촉구 성명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 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 고려아연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한국노총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9일 홈플러스 노조와 연대해 MBK파트너스의 약탈 경영을 막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우려했던 MBK의 ‘먹튀 잔혹사’가 끝내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집어삼켰다”며 이같이 전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MBK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는 전국 37개 점포의 전격 폐점과 무차별적인 권고사직·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3500명의 정규직 노동자는 물론 협력업체와 입점 상인 등 무려 2만 명의 민생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대량실업의 위기에 처해져 있다”며. “기업의 내실과 노동자의 삶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자산을 쪼개 팔아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사모펀드의 ‘약탈적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 노조는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으로 목숨을 걸고 투쟁 중인 홈플러스동지들의 곁에 굳건히 연대할 것이며, “울산 경제의 심장이자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제2의 홈플러스로 만들려는 MBK의 그 어떤 침탈 시도도 목숨을 걸고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사모펀드의 기간산업 인수 제한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한 기업의 위기가 아니라 사모펀드식 경영이 부른 구조적 재앙이다. 자산을 담보로 빚을 내 기업을 인수한 뒤, 그 빚을 갚기 위해 알짜점포를 매각하고 노동자를 해고하는 ‘약탈적 차입매수(LBO)’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고려아연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우량 기간산업들은 모두 투기 자본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약속했던 정책 자금 지원 및 유암코 개입 등 홈플러스 정상화 대책을 즉각 이행하고, 국회는 ‘약탈적 사모펀드 방지법’을 당장 입법하라”라고 요구했다.
검찰과 사법당국엔 자본시장 교란의 주범, 김병주와 김광일을 즉각 구속 수사하고 사법처리하라고 했다. “수많은 노동자를 사지로 몰아넣고 국가 기간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투기 자본의 경영진이 법망을 유린하며 책임을 국가로 떠 넘기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라며, “사법당국은 홈플러스를 파멸로 이끌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자본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MBK의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를 속히 재추진하고, 이들의 반사회적·약탈적 금융범죄 행위를 엄중히 단죄하라”고 주장했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자에겐 홈플러스 회생과 고려아연 수호에 실천적 의지를 표명하라고 요청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MBK의 ‘약탈적 경영’ 결과, 울산북구점과 울산남구점이 폐점되었다. 홈플러스에서 벌어진 비극이 고려아연에서 재현되는 순간, 울산의 고용 지도는 처참히 파괴되고, 지역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상욱 신임 울산시장은 집권여당 소속 시장으로서, 민주당의 당력을 모아서 중앙정부를 향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울산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고, 투기 자본 MBK가 국가 기간산업체인 고려아연에 추진 중인 적대적 M&A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구체적인 행정적·정치적 확약을 110만 울산시민 앞에 표명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만약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탐욕을 끝까지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국노총의 전 조직적역량과 울산 시민사회, 그리고 홈플러스 노조를 비롯한 노동자의 일자리를 위협받는 전국의 모든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MBK 파멸을 위한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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