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5년 내 총주주환원율 50%로 높인다...중장기 밸류업 로드맵 공개

조재훈 기자

2026-06-09 14:30:42

상장 계열사 전반 배당 확대·자사주 정책 명문화..."예측 가능한 주주 친화 체계 구축"

곽재선 KG그룹 회장. /이미지=KG그룹
곽재선 KG그룹 회장. /이미지=KG그룹
[빅데이터뉴스 조재훈 기자] KG그룹이 시장의 저평가 국면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발표했다. 상장 계열사 전반에 걸쳐 5년 안에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KG그룹에 따르면 곽재선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언론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밸류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6개 상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새롭게 도입한 '참여이사'도 동석했다.

KG그룹은 현재 계열사들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이 시장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배당 확대와 자사주 정책 강화를 포함한 주주 친화 정책을 명문화하기로 결정했다. 외형 성장보다 현금흐름과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으로 방향을 틀겠다는 것이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최근 인수한 K Car를 축으로 완성차 제조(KG모빌리티)—중고차 유통(K Car)—자동차 금융·결제(KG이니시스·KG파이낸셜)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신차 구매부터 중고차 거래, 금융, 결제까지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단일 생태계 안에 묶는 구조다.

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이사는 친환경차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EV·HEV·PHEV 등 SUV 위주 친환경차 7종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동·동남아 시장의 KD(반제품 조립) 수출을 핵심 축으로 삼아 2030년 연간 판매 20만 대, 매출 10조 원 이상, 영업이익률 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소재 부문에서는 김성일 KG스틸 대표이사가 철강업계 최초로 생성형·에이전틱 AI를 2029년까지 단계 도입해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K Car와의 소재 협력을 통해 자동차 관련 신규 캐시카우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화학 계열사들도 구체적인 수치를 내걸었다. 김재익 KG케미칼 대표이사는 친환경 에너지 연료 밸류체인 내재화를 위해 향후 3년간 탱크터미널에 투자해 저장 능력 20만kl를 확보하고, 물류·에너지 허브 기능과 동남아 비료 시장 다각화를 병행해 2025년부터 연평균 108%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박생근 KG에코솔루션 대표이사는 R&D 기반의 고품질 바이오연료 경쟁력을 글로벌 해양 연료 시장으로 확대해 친환경 선박유 부문에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결제·금융 부문에서는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가 일본 역직구(CBT)·외국환 거래(Trade FX)·디지털 화폐 등 세 가지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역직구 결제서비스는 250조 원 규모의 일본 이커머스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2027년 동남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유승용 KG파이낸셜 대표이사는 기존 결제 중심 사업 구조를 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며, B2B 선정산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키워 2027년 취급액 5000억 원, 2028년 1조 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디지털 자산 사업 진출과 VASP 취득, 글로벌 금융 인프라 확장도 병행 추진한다.

곽 회장은 "기업가치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라 실적과 주주 소통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K Car 인수를 통해 제조·유통·금융·결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c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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