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준비 비용은 총 3억 8,11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혼 주택 마련 비용이 3억 2,201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혼수 1,445만원, 예식홀 1,460만원, 신혼여행 763만원, 예단 1,030만원, 예물 588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471만원, 이바지 155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신혼집 마련 비용은 전년 평균 3억 408만원보다 약 2,000만원 증가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3억 8,46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 3억 2,158만원, 충청 2억 9,399만원, 영남 2억 8,369만원, 호남 2억 5,418만원, 강원 2억 2,233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결혼 비용 부담 비율은 남성 59.4%, 여성 40.6%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남성은 평균 2억 2,635만원, 여성은 1억 5,478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비용만 놓고 보면 남성 부담 비중은 62.5%, 여성은 37.5%로 집계됐으며 금액 기준으로 남성 약 2억 113만원, 여성 약 1억 2,088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혼집 점유 형태는 자가가 41.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37.8%보다 증가한 수치다. 전세는 43.7%에서 40.4%로 감소했고, 이어 월세 9.3%, 반전세 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남·충청·호남 지역에서 자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서울과 수도권은 전세 비중이 높게 조사됐다.
주거 유형은 아파트가 81.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빌라 8.7%, 오피스텔 5.3%, 일반 주택 4.3% 순이었다. 서울의 경우 다른 지역과 비교해 빌라를 신혼 주거지로 선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택 비용을 제외한 결혼 준비 지출은 평균 5,91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예식홀과 웨딩패키지를 포함한 예식 관련 비용은 총 1,931만원이었으며, 혼수·신혼여행·예단·예물·이바지 등을 포함한 기타 결혼 준비 비용은 3,981만원이었다.
신혼여행 지출 규모는 평균 1,03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965만원보다 6.7% 증가한 수준이다. 조사에서는 저비용 허니문 비중은 감소하고 1,000만원 이상 고비용 신혼여행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제외한 결혼 준비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가는 항목으로는 예식홀을 꼽은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혼수 33.8%, 신혼여행 19.6%, 예물 3.1%, 웨딩패키지 2.1%, 예단 1.5% 순으로 나타났다. 혼수 항목 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고 신혼여행 항목 비율은 증가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축소를 희망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일부 공통된 경향이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는 웨딩패키지, 이바지, 예물 순으로 비용 축소 의향을 나타냈고 여성 응답자는 이바지, 예단, 웨딩패키지 순으로 응답했다.
결혼 준비 절차를 줄이기 어려운 이유로는 ‘고착화된 결혼 절차’라는 응답이 4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가 부모의 전통적인 인식’ 26.3%, ‘예의를 고려한 절차 유지 의사’ 16%, ‘주변 시선과 체면’ 15.8% 등이 뒤를 이었다.
혼수 품목 가운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복수응답)으로는 가구 부문에서 침대가 97.5%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대형 가전 가운데서는 냉장고가 85.9%로 가장 높았고 소형 가전에서는 청소기 46.9%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소규모 결혼식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1.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인 이유로는 비용 절감이 4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개성 있는 결혼식 20.6%, 프라이빗한 결혼식 17.3% 순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결혼식 예상 비용은 평균 89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실제 평균 예식 비용 1,931만원과 비교할 때 약 1,036만원 절약 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응답자의 59.6%는 다시 결혼식을 준비한다면 예식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부모 도움 없이 결혼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9%가 자립 결혼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일부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다 22%, 대부분 도움을 받아야 한다 19.2%, 불가능하다 9.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듀오 관계자는 최근 결혼 문화와 관련해 예식을 생략하는 ‘노 웨딩(No Wedding)’이나 자가 마련 대신 전세·월세로 신혼을 시작하는 사례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혼 준비 과정에서 사회적 기준보다는 개인의 상황과 가치관을 고려해 방식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매년 발표하는 결혼 리서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11월 4일부터 11월 12일까지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포인트다.
황인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hi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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