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큐릭스, 주가 급등…"재무구조 개선" 자회사 매각 결정

김준형 기자

2024-12-26 02:06:38

젠큐릭스, 주가 급등…"재무구조 개선" 자회사 매각 결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젠큐릭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시간외 매매에서 젠큐릭스 주가는 종가보다 9.98% 오른 14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젠큐릭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9057주이다.

이는 젠큐릭스가 나노바이오라이프 주식의 양도 결정을 공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젠큐릭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나노바이오라이프 주식 90만 3753주를 56억 3942만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양도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28.91%다.
양도후 젠큐릭스의 소유 지분비율은 0%다. 양도예정일은 26일이다. 거래상대방은 시클리드다.

최근 젠큐릭스는 자회사 지원으로 인해 재무 부담이 증가해 왔다. 지난해 말 젠큐릭스의 현금성 자산은 약 30억원에서 3분기 기준 약 3억원대로 감소했으며, 부채는 같은 기간 43억원에서 7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나노바이오라이프는 자산 3억2000만원에 부채가 40억원을 넘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젠큐릭스는 2020년 나노바이오라이프를 약 57억원에 인수하며 자회사가 진단 장비 개발에 성공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결국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가 빌린 대여금을 출자 전환하는 방식으로 지원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매각으로 젠큐릭스는 나노바이오라이프와의 관계를 종료하고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해 운영 자금 마련 및 경영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젠큐릭스는 액체생검 및 바이오마커 발굴 기술을 기반으로 분자진단검사를 개발하는 전문 기술기업으로, 2020년 6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주력 사업을 크게 암 예후진단, 동반진단, 조기진단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예후진단 분야에서는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인 ‘진스웰비씨티(GenesWell BCT)’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 혁신의료기술로 인정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또한 암 발병을 더욱 초기에 발견하기 위한 조기진단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으로, 해당 기술 개발이 성공할 경우 암 진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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