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 주가 급등…'치매약 임상' 자금조달에 '선대인' 참여

김준형 기자

2024-11-29 03:35:05

젬백스, 주가 급등…'치매약 임상' 자금조달에 '선대인' 참여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젬백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젬백스 주가는 종가보다 5.18% 오른 1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젬백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4344주이다.

이는 젬백스가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젬백스는 다음달 272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두 차례에 걸쳐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첫번째로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는 72억 원 규모로 다음달 6일 발행한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지분 79%를 들고있는 롤코리아가 20억 원을 인수하고 나머지 7인이 59억 원을 인수한다.

두번째로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는 200억 원 규모로 다음달 27일 발행한다. 선대인과 김태현 2인이 각각 100억 원씩 인수한다.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눈길을 끈다. 경제유튜브 선대인TV를 운영하는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과 같은 이름이어서다. 선 소장의 배우자는 김태현씨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젬백스는 내년과 내후년 임상시험 비용 및 관련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젬백스는 'GV1001'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3월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V1001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PSP는 비전형 파킨슨 증후군으로 파킨슨 형태 중 가장 심각한 질환이다. 병의 진행속도가 빠르고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된 증상으로 보행 장애 및 자세 불안정성,인지 저하, 안구운동장애,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난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전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타우 단백질 손상으로 인해 뇌 신경세포에 염증이 생기고 신경세포 사멸이 나타나는 등 전형적 신경퇴행성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병태생리학적으로 유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V1001 2상은 PSP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위약군과 시험1군(GV1001 0.56mg), 시험2군(GV1001 1.12mg)으로 나눠 6개월 동안 질환의 중증도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지영 서울의대 신경과 교수를 연구 책임자로 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GV1001 2상은 국내 최초의 PSP 임상이다. 올 3월 임상 마지막 환자가 등록됨에 따라 9월 말경 모든 환자의 투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GV1001은 젬백스가 알츠하이머병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던 치료제와 동일한 약물이다.

PSP 환자 규모는 미국에서만 2만명 수준으로 추정되며 주요 16개국 기준 26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아직 PSP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이 개발이 시급한 질환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젬백스의 GV1001 2상이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올 2월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기에 2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하면 조건부 품목허가를 통한 상용화가 가능해진다.

또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조건부 허가를 위한 심사가 빠르게 진행되며 허가를 받을 경우 시판허가일로부터 4년간 독점권도 부여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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