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손 상태서 적립금 활용해 배당…2025년 흑자 전환 후 배당 70억원, 순이익 74.5% 수준
AI·클라우드 사업 강조 속 투자 지표는 제한적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네오텍은 2024년 약 159억 8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2025년 초 3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2024년 말 기준 결손금이 113억에 달해 배당할 수 있는 이익이 없는 상태였다.
배당 재원은 적립금에서 마련된다. 상법에 따르면 배당은 자산총액에서 부채, 자본금, 자본준비금 및 이익준비금 등을 제외한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만 가능하다. GS네오텍은 ‘임의적립금 등의 이입액’ 약 160억원을 반영해 누적된 결손(-113억원)을 메우고 배당 가능한 금액(30억원)을 확보했다.
GS네오텍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허정수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구조로 해당 배당금은 오너 일가에 전액 귀속된다. 회사는 손실을 기록하는 동안에도 과거 쌓아둔 자금을 활용해 오너가 배당을 수령하는 구조를 유지한 것이다.
실적 개선에 따라 배당 규모는 증가했다. 2025년 결산 기준 배당금은 지난해 하반기 중 실시된 중간배당 30억원과 올해 진행될 결산배당 40억원을 합쳐 총 70억원이다. 이는 당기순이익의 약 74.5%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전년도 배당액(30억원)과 비교해 133%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최근 AWS 기반 생성형 AI 역량을 앞세워 제조업 대상 AI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재무제표상 연구개발 및 무형자산 투자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사업 방향과 실제 투자 간 간극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교육훈련비가 6200만원 수준에 머물러 인적·기술 투자 규모는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기계장치 취득액은 60억4400만원으로 전년(30억원) 대비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기계장치 감가상각비가 연간 약 41억원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설비 유지·교체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우려의 의견을 표명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구조에서는 배당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적립금을 활용해 배당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투자 여력이 줄어들거나 장기적으로 회사 경쟁력에 영향을 줄 경우 직원 등 이해관계자에게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부 주주가 없는 구조라 하더라도 회사의 지속가능성이나 고용 안정 측면에서 논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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