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C스틸, 주가 급등…'8조 잭팟' LG엔솔, 리비안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

김준형 기자

2024-11-11 04:56:59

TCC스틸, 주가 급등…'8조 잭팟' LG엔솔, 리비안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TCC스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시간외 매매에서 TCC스틸 주가는 종가보다 1.25% 오른 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TCC스틸의 시간외 거래량은 3561주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회사 리비안에 차세대 배터리인 46시리즈(지름 46㎜)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조~9조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LG는 최근에만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르노 등으로부터 잇달아 조(兆) 단위 계약을 따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부터 5년간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리비안에 공급한다고 8일 발표했다. 모두 67GWh로, 전기차 60만~70만 대에 장착할 수 있는 규모다.

리비안과 계약한 제품은 이 회사의 주력인 217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보다 뚱뚱하고(지름 46㎜) 길쭉한(높이 95㎜) 4695 제품이다.

같은 무게당 에너지 밀도가 2170보다 20~30% 높은 데다 화재 가능성이 낮은 게 장점이다. LG는 높이 80㎜인 4680 제품과 4695 제품 등 2개 46파이 모델을 개발했다.

업계에선 LG가 수익성 높은 46시리즈 제품 계약을 잇달아 따낸 데 주목하고 있다. LG는 올 연말께 업계 최초로 4680 배터리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제품은 테슬라 차량에 투입된다.

리비안은 2026년 생산할 전기 픽업트럭 R2에 4695 배터리를 장착할 방침이다. 현재 R1 시리즈에는 LG가 아니라 다른 업체의 2170 배터리가 들어간다. LG가 차세대 배터리를 앞세워 경쟁 업체 물량을 가져온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중국산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장착했지만 성능이 뛰어난 46시리즈를 넣기 위해 지난 10월 LG와 8조~9조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LG가 개발하고 있는 또 다른 차세대 배터리인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는 2026년부터 포드 픽업트럭에 들어간다. 13조~15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이다.

이 소식에 TCC스틸이 주목받고 있다. TCC스틸은 원통형 배터리 캔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니켈도금강판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TCC스틸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니켈도금강판 생산 설비를 확장하여 생산량을 기존 7만 톤에서 20만 톤으로 대폭 늘리며 성장을 도모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