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폴라리스세원 주가는 종가보다 2.55% 오른 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폴라리스세원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6258주이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 업체인 중국 BYD(비야디)의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BYD 중형 세단인 '씰'(SEAL)에 대한 국립환경과학원의 '배출가스·소음 인증'이 진행 중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국내에서 전기차를 팔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통상 인증 완료까지 평균 2~3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딜러사 선정 작업도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자동차와 도이치모터스 등 대형 자동차 딜러사가 BYD 승용차 판매 딜러사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8월 중 딜러사 선정이 끝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요 지역의 정비시설 구축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YD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BYD는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직접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성비를 무기로 입지를 다져왔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올해 1~5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차(BEV)를 합해 117만 7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 글로벌 전기차 1위를 지켰다. BYD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55만 4000여 대로, BEV 비율이 100%인 테슬라 판매량(62만 6000여 대)을 넘보고 있다.
BYD의 경쟁력은 역시 가격이다. 국내 판매가 예상되는 씰은 중국에서 각종 보조금을 더해 3000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소형 전기차 돌핀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은 약 1900만 원이다. 최근 현대차가 2000만 원대의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는 3000만 원대의 EV3를 선보인 상태에서 BYD의 참전으로 보급형 전기차 경쟁이 뜨거워질 수 있다.
관세와 딜러망 구축, 마케팅 비용 등으로 BYD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실제 일본과 유럽 등에서 자국 내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 돌핀의 경우 일본에서는 363만엔(약 3200만 원)부터, 유럽에서는 2만 8990유로(약 4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전기차 안전성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중국 제품 전반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 역시 BYD가 극복해야 할 장벽이다.
이 때문에 BYD가 초기에는 보급형인 씰이나 돌핀 등으로 시장 상황을 탐색한 뒤 고급형인 '한', '당', '송' 등을 내세워 프리미엄 전략을 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BYD는 벤츠와 합작해 만든 프리미엄 서브브랜드 '덴자'(중국 현지명 텅스·腾势) 브랜드에 대한 한문 상표권도 국내 등록했다.
한편 폴라리스세원은 BYD에 배터리칠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칠러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식혀 에너지 효율과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냉각 부품이다.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은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와 주행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기차 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부품으로 꼽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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