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주가 급등…'해상풍력 입지법' 기대감↑

김준형 기자

2024-07-04 07:14:09

씨에스윈드, 주가 급등…'해상풍력 입지법' 기대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씨에스윈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씨에스윈드 주가는 종가보다 0.89% 오른 1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오토에버의 시간외 거래량은 3203주이다.

22대 국회 들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 기후환경 전문가로 4·10 총선 때 국민의힘에 영입돼 당선된 김소희 의원(비례)이 발의한 해상풍력 계획입지 및 산업육성 특별법(이하 해상풍력특별법) 제정안이 대표적이다.

김 의원이 발의한 해상풍력특별법 제정안은 정부가 해상풍력 발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선 정부가 주도적으로 입지를 발굴하도록 했다.
이른바 '계획입지' 시스템을 도입해 정부가 예비 지구를 지정하고 기본 설계까지 수립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해상풍력 관련 사안을 심의·의결하는 국무총리 산하 해상풍력발전위원회와 이를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을 산업통상자원부 내에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상풍력 입지 선정과 관련돼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물론 해양수산부와 국방부 등 유관 부처 장관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최대 29개의 관련 법률이 10여개 부처 소관으로 흩어져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광역 및 기초 지자체장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협의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송전과 관련해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지구에 대해서는 공동 접속 설비를 설치하라'는 요청을 산업부 장관이 송전 사업자에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간 사업자가 끙끙 앓으며 해결해야 했던 행정 절차 전반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가 탄소중립 실현과 해상풍력 보급 목표 실행, 해상풍력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존 보급 방식과는 다른 획기적인 제도와 지원 방안 도입이 시급하다"고 제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제정안이 통과되면 민간 발전 사업자의 해상풍력 사업 진출이 현재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14.3GW 규모의 해상풍력 설비를 국내에 보급하는 게 목표다. 현재 누적 설비용량이 0.13GW 수준에 그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도전적인 목표치다.

통상 1GW는 원전 한 기 설비 용량 수준으로, 해당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려면 5MW짜리 터빈이 달린 풍력 발전기 200개를 바다에 꽂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설비는 7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제정안이 통과돼 해상풍력 발전 확산에 속도가 붙으면 설비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풍력 타워와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씨에스윈드와 해저 전력 케이블 시공·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LS마린솔루션 등이 해당된다.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이 매출의 65%(1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SK오션플랜트도 수혜 가능성이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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