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상사, 투자주의 지정…거래소 "소수계좌 거래 집중"

김준형 기자

2024-07-03 08:24:47

세기상사, 투자주의 지정…거래소 "소수계좌 거래 집중"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거래소가 세기상사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세기상사에 대해 "다음 종목은 3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세기상사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는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이다.

세기상사는 지난 2일 기준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하락) ▲최근 3일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매도) 관여율이 40% 이상 ▲최근 3일간 매수(매도) 상위 10개 계좌 중 5개 이상의 계좌의 매수(매도) 관여일수가 2일 이상 ▲최근 3일간 일평균거래량(정규시장 기준)이 3만주 이상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한편 세기상사는 지난 4월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는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유가 급등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그동안 예고해온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실제로 나서면서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인하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이란·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통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난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이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이번 공격에 앞서 에너지 컨설팅회사 래피던 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무력 충돌이 국제 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이어진다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은 "이란의 직접적인 (분쟁) 개입시 중동 지역의 공급 혼란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원유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매수 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즈호 은행 싱가포르지사의 비스누 바라탄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 지정학적 문제들로 에너지발 충격이 계속될 수 있다고 봤다.

국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요인인 만큼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지속 중인 미국 등 세계 경제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가뜩이나 늦어지고 있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더 뒤로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다른 국가들의 금리 인하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전쟁 초기였던 지난해 10월 충돌 확대에 따른 여파를 우려하면서, 유가가 10% 상승시 글로벌 생산이 0.15%포인트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은 0.4%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1973년 '오일 쇼크'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당시 아랍 산유국들이 중동 전쟁 과정에서 석유를 무기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1970년대 10% 안팎의 고성장을 구가하던 한국도 2차 오일 쇼크의 영향으로 1980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안전자산 선호 속에 국제 금 가격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400달러선을 넘어섰다.

한편 세기상사는 석유판매사업부는 2021년 4월 신설됐으며, 현재 총 8개소의 주유소를 운영 중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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