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주가 급락…CB전환에 신주 29.8만주 추가 상장

김준형 기자

2024-07-03 07:44:49

보로노이, 주가 급락…CB전환에 신주 29.8만주 추가 상장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보로노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보로노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44% 내린 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로노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5894주이다.

이는 보로노이의 신주가 추가 상장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보로노이는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29만8605주가 오는 24일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보로노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3만3489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되는 보로노이의 신주는 상장주식 총수 대비 1.68% 수준이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글로벌 약물설계전문기업 보로노이는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VRN11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신청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앞서 보로노이는 지난해 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올해 1월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로부터 VRN11의 임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보로노이는 당초 올해 하반기 1b 임상부터 미국 병원을 참여시킬 계획이었으나, FDA가 1a 임상부터 미국에서 시작하는 것을 권고함에 따라 예상보다 빠르게 1a 용량증량 시험부터 미국 대형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로노이는 한국, 미국, 대만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타그리소 등 기존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에 대한 약물 내성으로 발생하는 EGFR C797S 변이 암 환자에 대한 VRN11효과를 확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로노이에 따르면 전임상 시험에서 VRN11은 EGFR C797S뿐만 아니라 L858R, Del19 등 원발암을 포함한 다양한 EGFR 변이와 관련해 뛰어난 효능과 낮은 독성, 100%에 이르는 뇌투과도를 보여준 바 있다.

보로노이 김대권 연구부문 대표는 “미국 FDA 권고(recommendation)에 따라 애초 계획했던 1b가 아닌 1a부터 미국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VRN11임상 개발을 차질없이 진행해 전세계 비소세포폐암 환우와 가족들이 하루빨리 고통과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로노이가 2020년 미국 오릭파마수티컬스에 기술이전한 EGFR Exon20 INS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07(ORIC-114)이 임상 1상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여, 보로노이의 후속 파이프라인인 VRN11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져 왔다.

오릭은 지난해 10월 뇌전이 폐암 환자의 완전관해(CR)를 포함한 중간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대만을 신규 포함하는 등 글로벌 임상 사이트를 확대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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