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로닉, 주가 급등…'실크로™' 美 FDA 승인에 '사용범위 확대'

김준형 기자

2024-06-27 04:16:39

하이로닉, 주가 급등…'실크로™' 美 FDA 승인에 '사용범위 확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하이로닉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하이로닉 주가는 종가보다 5.04% 오른 1만1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로닉의 시간외 거래량은 67만7826주이다.

이는 하이로닉은 RF 마이크로니들 기반 범용전기수술기 '실크로™(SILKRO™)'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승인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크로™는 마이크로니들을 침투시키거나 핸드피스에 장착된 전극을 통해 고주파(RF) 전류를 전달해 조직의 응고를 유도하며, 고주파 에너지를 통해 통증을 완화해주는 의료기기다. 지난 2022년에 동일 계열 제품인 '실크로'에 대해 이미 FDA 510(k)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에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은 RM(RF Micro Needle), RN(RF Needle), RC(RF Circle), RV(RF Venus)의 4종류 핸드피스가 부착된 종전 제품 대비 플라즈마 스트림을 생성하는 PS 핸드피스 1종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실크로™에 부착된 PS 핸드피스(플라즈마 스트림)는 하이로닉의 다른 제품인 '플라소닉'에도 적용된 바 있으며,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해외 여러 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하이로닉은 이번에 허가 받은 실크로™에 PS 핸드피스가 장착됐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PS 핸드피스 사용 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모품(TIP) 매출도 대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로닉 관계자는 "이번 FDA 승인을 통해 실크로의 사용 범위가 더욱 확대되었으며,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FDA 승인은 하이로닉의 기술력과 제품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또 한번 인정받은 결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미용 의료기기 분야 저평가 기업으로 하이로닉을 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하이로닉은 최근 북남미 지역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중화권에 편중됐던 매출 구조를 다변화했다.

하이로닉은 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집속초음파(HIFU) 계열 제품과 레이저(LASER) 계열 제품을 생산한다. 현재 64개 국가의 대리점망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 비중은 62.6%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79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9% 증가한 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출액은 72.7% 증가한 45억 원으로 전사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 매출 증가율은 북미와 남미가 두드러지지만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북미 2380% △남미 967% △일본 148% △동남아시아 103% △유럽 76% 수준이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중화권에 편중된 매출 구조에서 남미와 유럽 지역으로 지역별 매출 비중이 분산되고 있다는 점이 유의미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미 지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라질 시장에서 주력 의료기기 인증이 완료되기 전에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로닉은 지난해부터 제품 영업 전략을 소모품 판매에 주력하는 것으로 바꾸면서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향후 소모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경쟁사와 유사한 영업이익률(30~40%)을 달성할 전망이다.

개인용 피부 미용기기 사업의 성장세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하이로닉은 자회사 아띠베뷰티를 통해 2020년 개인용 피부 미용기기 '홈쎄라'를 출시했다. 주요 매출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으로 홈쎄라 1차 물량을 공급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총 4회 물량을 납품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브라질 등 주요 국가 인허가 확대를 통한 해외 매출액이 증가하고 주력 제품의 소모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46.9% 증가한 495억 원, 영업이익을 124.5% 증가한 119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로닉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6.8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국내 주요 미용 의료기기 업체 등이 평균 22.5배인 점을 감안하면 약 25% 할인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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