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판교서 PV5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실증…연말까지 운영

김다경 기자

2026-10-16 10:42:04

PV5 패신저 모델 원격 픽업·반납 서비스 제공...내년 서비스 범위 확대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에 투입된 기아 PV5가 제2판교 테크노밸리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기아]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에 투입된 기아 PV5가 제2판교 테크노밸리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기아]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기아가 경기도 판교에서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활용한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차량에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으로 차량을 이동시켜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인수·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아는 15일부터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원격 운전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실증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기아와 자율주행 기술기업 에스유엠(SUM), 모비옵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기아는 차량 제공과 사업 총괄을, 에스유엠은 원격 운전 솔루션 개발을, 모비옵스는 서비스 운영을 맡는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관련 법규 검토 등을 지원한다.

서비스 대상은 제2판교 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임직원이다. 이용자가 전용 앱으로 차량을 예약하면 원격 운전 시스템이 PV5 패신저 모델을 요청 장소까지 이동시킨다. 이용자는 차량을 전달받아 직접 운전한 뒤 원하는 장소에 주차하면 된다. 이후 원격 운전 담당자가 차량을 차고지로 이동시킨다.

기업은 업무용 차량의 보유·관리 부담을 줄이고 차량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용자도 별도의 대여·반납 장소를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실증은 카셰어링 차량 재배치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존 카셰어링은 차량 반납 장소와 다음 이용자의 수요가 발생한 장소가 다르면 차량을 다시 배치해야 하는데 원격 운전을 활용하면 원격 운전 담당자가 차량을 직접 이동시켜 회수·재배치할 수 있다.

컨소시엄은 통신 품질 저하와 단절에 대비해 삼중 통신망을 구축했다. 원격 운전 담당자 교육과 긴급 출동 체계 등 안전관리 방안도 마련했다. 약 3개월간 실제 이용 환경에서 기술 안정성과 서비스 운영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기아는 앞서 원격 운전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을 이어왔다.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의 원격 운전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취득했고 같은 해 11월 쏘카·KT·에스유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주와 화성 등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7월에는 KT·에스유엠과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아는 "이번 실증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2027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PV5 기반 원격 운전 서비스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원격 운전 기술은 카셰어링 외에도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이동 지원과 생활 편의 서비스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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