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는 신세계프라퍼티의 미국 종속회사 스타필드프로퍼티가 'RB Tentpole Co-Invest (P) Offshore, LP' 지분 100%를 1조3596억원에 현금으로 취득한다고 6일 공시했다. 투자 규모는 10억달러다. 원화 금액은 지난 2일 서울외국환중개가 고시한 매매기준율(달러당 1359.60원)을 적용해 산출했다. 신세계그룹의 투자액은 총 인수금액 1110억달러의 0.9% 수준이다.
스타필드프로퍼티는 공동투자기구를 통해 간접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스타필드프로퍼티는 해당 기구를 거쳐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WBD의 합병 과정에서 발행되는 신주에 투자한다. 스타필드프로퍼티는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투자를 결정하고 지난 3일 대금을 지급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별도 자료를 내고 신세계프라퍼티가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미국 투자운용사 레드버드(RedBird) 등과 함께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콘텐츠 분야로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유통과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고객 접점이 많은 사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쌓은 유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결합하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두 회사의 IP를 경기 화성에 추진 중인 '화성 스타베이시티' 등 오프라인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베이시티 테마파크에 기존 파라마운트 콘텐츠와 워너브라더스 IP를 함께 적용하면 테마파크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와 스타필드마켓, 스타필드 빌리지 등 대형·중형 실내 복합쇼핑몰에도 두 회사의 IP를 활용한 체험시설과 테마공간을 조성한다. 신세계그룹은 상품 판매 중심의 쇼핑몰을 콘텐츠 체험 공간으로 바꿔 방문객 수와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 신세계그룹은 HBO 맥스(HBO Max)와 파라마운트 플러스(Paramount+)를 이마트 등 계열사 멤버십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멤버십과 OTT를 연계하면 고객 혜택이 커지고 고객이 그룹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도록 붙잡아 두는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장기적으로 콘텐츠 제작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HBO 맥스와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구독자는 2억명이 넘는다. 신세계그룹은 두 OTT를 활용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거나 제휴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늘려 K컬처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신세계그룹이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다각화하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신세계그룹이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c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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