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전체 조합원(8100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7541명(투표율 93.1%) 중 3932명(52.14%)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찬성은 47.58%다.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12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일시금 1100만 원+200% 지급, 성과급 지급,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올해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등을 담고 있었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금 등을 모두 합하면 역대 최고이자, 지난해 교섭 때보다 1061만 원 더 많은 4056만 원을 지급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해 통과를 기대했으나 조합원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노조 분석에 따르면, 부결 결과가 나온 것은 격려금 등 변동급에 비해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 규모가 낮아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보다 실적이 낮은 삼성중공업 노사가 올해 기본급을 13만1786원 인상한 것도 조합원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의 매출은 17조5695억 원, 영업이익은 2조427억 원으로 삼성중공업(매출 10조6500억 원, 영업이익 8622억 원을 크게 앞선다.
2016년부터 해마다 이어졌던 1차 합의안 투표 부결 분위기도 올해 대체로 만죽했던 조합윈이 ‘한 번 더 협상하면 더 좋은 안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워 반대를 택한 요인으로 보인다. 이로써 노조넌 11년째 1차 부셜을 기록했다.
따라서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을 인상한 추가 제시안을 받아내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7차례 모든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을 벌이며 회사 측을 압박했으나 향후 전면파업 등을 심각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 사측은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교섭에서도 성과에 대한 합리적 보상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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