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광탄선 사업 확장에 공들여
1983년 포항제철 브라질 철강석 운송
1984년 한전 삼천포유연탄발전소 원료탄 운송
1985년엔 미국 동부지역 석탄 장기수송 계약

사업 확대를 위해 1983년 6월 두 번째 광탄선 13만9000DWT(재화중량톤수)급 ‘현대 오세아니아(Hyundai Oceania)’호도 건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상선은 우선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삼천포유연탄발전소에 사용할 연료탄을 수송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삼천포유연탄발전소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늦게 준공되었다. 현대상선은 1984년 7월 한전과 10년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하고 현대 퍼시픽호를 투입했다. 이 계약이 1994년 7월 만료됨에 따라 1999년까지 5년을 더 연장했다.
포항제철(현 포스코)과는 1983년 12월 브라질산 철광석 수송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밖에도 포항제철로부터 추가로 수송권을 확보하여 포항제철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먼저 미국 LA 롱비치에서 원료탄을 수송해 오는 프로젝트로 1984년에 입찰이 이루어졌는데, 현대상선은 포항제철이 제시한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최적의 선형을 연구하여 수송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의 석탄 전용선인 12만7000DWT급의 ‘현대 아일랜드(Hyundai Island)’호가 탄생했다.

1985년에는 미국 동부지역 석탄 장기수송계약(18년) 입찰에서 수송선사로 선정되었다. 미국 동부지역은 포항제철의 원료생산지 가운데 가장 멀어 국적선사의 투입이 어렵다고 생각해 온 곳으로, 항만의 수심이 얕고 육상 하역설비에 제약이 있어 대형 선박의 투입이 어려운 지역이었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약 6개월에 걸친 연구 끝에 수송비를 낮추는 대형선이면서도 항만 여건에 맞는 특수선인 19만9000DWT급 현대 뉴월드호를 건조해 투입했다.
문제는 미국 동부지역까지 직항 서비스를 하기에는 빈 배로 항해하는 거리가 너무 길었다. 이에 한국에서 호주까지 빈 배로 간 후 호주에서 화물을 싣고 로테르담에서 하역한 다음 다시 미주 동부와 브라질 동부로 가서 석탄을 싣고 한국으로 오는 트라이앵글 서비스를 시도했다. 호주에서 유럽으로 가는 화물은 호주 마운트 뉴먼사에서 생산하는 철광석으로, 이를 15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여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 화주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 해운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대상선의 벌크선 부문은 질적·양적으로 급속히 성장하게 되었다
<자료: HMM 50년사>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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