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주가 급락…"브랜드 성장 모멘텀 약화" 3분기 '어닝 쇼크'

김준형 기자

2024-11-11 06:51:40

클리오, 주가 급락…"브랜드 성장 모멘텀 약화" 3분기 '어닝 쇼크'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클리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시간외 매매에서 클리오 주가는 종가보다 5.36% 내린 2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클리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7302주이다.

이는 화장품 업체 클리오가 지난 3분기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이익을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클리오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64억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875억5900만원으로 3.2% 늘었다. 순이익은 60억2400만원으로 38.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클리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88억원에 영업이익 116억원이었다.

앞서 하나증권은 화장품 업체 클리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7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낮췄다.

하나증권은 클리오의 3분기 매출은 893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것이자 컨센서스를 밑돈다.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매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박은정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초국경 이커머스(해외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판매하는 것)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 시행 전 재고 확충이 상반기에 집중된 영향이 있었고, 아마존 거래액 역시 줄었다"고 밝혔다.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 화장품 제조 시설 및 제품을 등록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로 지난 7월 시행됐다.

국내 시장 역시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 효과가 기대보다 작았고, 특히 국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헬스·뷰티(H&B) 채널에서의 성장세가 약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는 브랜드 라인업 확대,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연간 매출 4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올해는 쉽지 않다"며 "지속 성장 과정에서의 생채기일 수 있지만, 주요 브랜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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