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브릭, 주가 급등…"2차전지 음극재 사업 진출" 경영권 변경에 '들썩'

김준형 기자

2024-10-28 03:58:17

나노브릭, 주가 급등…"2차전지 음극재 사업 진출" 경영권 변경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나노브릭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간외 매매에서 나노브릭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8% 오른 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노브릭의 시간외 거래량은 720주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노브릭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잔금 납입일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서 다음달 13일로 연기됐다.

나노브릭 최대주주인 주재현 대표는 지난 8월 회사 매각을 결정했다. 보유 중인 주식 244만1130주를 한양파트너스 1호투자조합에 전부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주당 4916원으로 총 120억원 수준의 계약이었다.
한양파트너스 1호투자조합은 지난 2021년 설립한 조합으로 최다 출자자는 홍성구 씨다. 계약 당일 18억원을 납입했고, 잔금은 지난 16일 납입할 예정이었다.

잔금 납입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었다. 지난달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이사진들과 신규 사업 목적 추가와 관련된 세부 내용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목영찬 카르나 경영고문, 박길상 모은기업 회장, 양승강 에코프라임 회장, 윤가영 김앤윤홀딩스 임원, 홍승록 에이아이엠코리아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는 과거 다양한 상장사에서 임원을 지낸 인물도 포함돼있다.

나노브릭은 내달 1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및 2차전지 음극재, 배터리 팩 사업, 전기차 유통 등의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변경도 진행할 방침이다.

나노브릭은 카멜레온이나 문어처럼 색상이나 패턴, 투과도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나노입자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나노브릭을 이끌고 있는 주재현 대표는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학사와 석·박사 과정을 모두 마친 반도체 전문가다.

LG반도체와 삼성전자 등을 다니다 2007년 나노브릭을 설립했다. 나노브릭은 2019년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자체 개발한 신소재 공통 생산 플랫폼인 '액티브 나노플랫폼’이 나노브릭의 핵심 기술이다.

2012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나노기술 전시전인 ‘동경나노텍’과 국내에서 열리는 나노 기술 전문 전시회 ‘나노코리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 기술특례상장 때는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나노브릭의 제품군은 크게 ‘M-제품군’과 ‘E-제품군’으로 구분된다. M-제품군은 자기장을 이용한 마그네틱 제품으로 위변조 방지와 바이오 추출 및 정제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나노브릭은 위변조방지 보안제품의 주력 목표시장을 기존 국내 B2B(기업간 거래) 브랜드 보호 시장에서 글로벌 B2G(기업 정부간 거래) 첨단보호인쇄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정부기관에서 사용되는 보안제품은 첨단 복제방지 기술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지만 한번 채택되면 지속적으로 적용되는 장점이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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