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진엘앤디 주가는 종가보다 2.41% 오른 11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진엘앤디의 시간외 거래량은 402주이다.
이는 삼성SDI가 약 1조원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SDI는 미국 최대 전력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에 ESS용 배터리 6.3기가와트시(GWh)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메가와트시(MWh) 용량을 구현했으며,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향상됐다.
ESS 시장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400억달러(약 54조72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고, 2035년에는 800억달러(약 109조4240억원)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뛰어난 품질을 무기로 경쟁사들 제쳤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비교적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ESS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더해 삼성SDI는 미국 최대 전력 기업에 제품을 공급했다는 실적도 보유하게 됐다.
이 소식에 삼진엘앤디 등 ESS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삼진엘앤디는 액정표시장치(LCD)와 2차전지 부품업체이다. 삼성SDI에 원통형 2차전지의 뚜껑 역할을 하는 가스켓을 전체 물량에 70%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진엘앤디는 앞서 무정전전원장치(UPS),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부문 매출 성장과 함께 올해 큰 폭의 경영 상황 개선을 예고했다.
삼진엘앤디는 파트너사인 삼성SDI UPS 모델 매출 증가와 함께 ESS 아세이(Ass'y) 추가 수주를 통해 배터리 부문 매출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 밝혔다.
UPS 모델 매출은 2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ESS는 기존 사출물에 더해 버스바 아세이(Busbar Ass'y) 수주에 따라 신규 매출이 전망된다.
삼진엘앤디는 배터리 부문 사업이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실적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추가 수주에 따른 라인 증설과 함께 내년 배터리 부문 매출도 지속적인 상승 곡선이 기대된다.
아직 기존 사업군인 TV 및 모니터, 카메라, OA 기기 등의 사출물·금형·프레스 제품 비중이 높지만, 배터리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완성하고 있는 셈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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