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전기, 주가 급락…단기과열종목 지정 해제

김준형 기자

2024-04-24 06:35:03

세명전기, 주가 급락…단기과열종목 지정 해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세명전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세명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3.13% 내린 38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명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201주이다.

세명전기의 단일가 매매가 종료됐다. 앞서 세명전기는 단기과열종목에 지정되면서 단일가 매매가 진행됐다.

지난 18일 거래소는 장 마감후 세명전기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하오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세명전기는 19일부터 3거래일간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됐다.

최근 세명전기 주가는 강세를 이어왔다. 전력기기 산업이 당분간 호황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과 전기차 등 전력 소모가 큰 신기술이 등장하고 선진국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 친환경에너지 전환 등이 맞물리면서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 콘퍼런스에서 이르면 내년부터 전기와 변압기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일론 머스크는 ‘보쉬 커넥티드 월드 컨퍼런스’에서 “AI의 연산 능력이 6개월마다 10배씩 증가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우리가 아마도 지금까지 존재했던 가장 큰 기술 혁명의 가장자리에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에는 신경망 칩의 부족이 문제였고 그다음엔 변압기의 부족이 예측된다”면서 “다음 부족은 전기가 될 것이고, 내년엔 모든 칩을 구동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세계 전체 전력 수요의 2%에 해당하는 460TWh(테라와트시)였다.
2026년에는 620~1050TWh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기존 전력망 보강, 신규 전력망 신설, 노후 설비 교체 등이 이뤄지고 있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세명전기는 송·배·변전선용 금구류 개발·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도맡아 하는 기업이다. 일본에서 100% 수입하던 금구류를 국내 최초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사업보고서에서 “송전 손실 및 교류 송전의 단점을 극복한 전력전송 방식인 HVDC(초고압직류전송) 500kV 대용량 송전선 금구류를 개발 중”이라며 “RE100 등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한 각국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에 따라 효율적인 송전 시스템 설치가 더욱 필요하게 되므로 초고압 송전선로 설치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금구류의 수요는 계속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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