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전기공업, 주가 급락…'투자유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

김준형 기자

2024-04-19 07:06:14

제일전기공업, 주가 급락…'투자유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제일전기공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일전기공업 주가는 종가보다 2.32% 내린 1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전기공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19만6322주이다.

이는 제일전기공업이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제일전기공업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제일전기공업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예고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제일전기공업은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최근 제일전기공업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촉발한 반도체 관련주 폭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 관련 종목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데이터센터 등 업황 확장세로 전력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선 전력 수요 폭증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즉 전력 관련주들에겐 호재다. 특히 전력 수요가 늘며 전력 변압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0년간 정체됐던 미국의 전기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면서 "전력 유틸리티사들은 2028년까지 필요한 추가 전력 예측치를 거의 2배 가까이 늘렸다"고 전했다.

이어 "AI 수요 급증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의 폭발적인 증가와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 전기차 수요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30년마다 돌아오는 북미 시장의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겹치게 됐다. 기록적인 수요 폭증으로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력망 인프라스트럭처의 핵심인 전기장비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초고압 변압기 관련 시장이 우호적이고, 유럽 재생에너지 확대와 데이터센터·생성형 AI 전력 수요까지 고려하면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955년 7월 설립된 광명전기는 중전기기 전문 제조업체로, 건축물이나 플랜트 등에 설치되는 수·배전 관련 시설을 공급하는 것이다.

중전기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 또는 운용· 제어하거나 기계적, 물리적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기와 전선류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의 배전 부족현상이 지속해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기존 전력망 보강, 신규 전력망 신설, 노후 설비 교체 등이 이뤄지고 있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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