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주가 급등…자회사 매각설에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4-19 04:55:38

한글과컴퓨터, 주가 급등…자회사 매각설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글과컴퓨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종가보다 3.82% 오른 2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글과컴퓨터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9659주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8일 한글과컴퓨터 에 대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의 고성장세가 부각될 시기"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만550원이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의 이병화 연구위원과 백지우 연구원은 "비주력 연결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 매각 완료 후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및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 적용도 가능하다.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컴라이프케어는 16일 장이 끝난 뒤 더벨 ''개인안전장비 1위' 한컴라이프케어, 새 주인 찾는다' 보도와 관련, 해명공시를 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진행사항을 당사의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경영권 지분 매각과 관련하여 매각자문사를 선정하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 위해 매각주관사를 물색 중이다.

한컴은 2017년 스틱인베스트먼트, 파트너원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컴라이프케어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 중 한컴이 36.13%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컴이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16일 종가 기준 600억원 가량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에 한컴 컨소시엄이 모두 참여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한컴라이프케어의 주가 추이에 따라 최대 1000억원 가량의 현금이 단번에 한컴에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08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1.6%, 89.7% 증가할 전망"이라며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투자 낙수효과가 별도 기준 매출액 성장(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프레미스(설치형) 버전 문서 소프트웨어 매출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의 성장이 더해지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기준 별도 매출액 중 클라우드 비중은 9.3% 수준이다. 올해 1분기 클라우드 매출액 비중은 20% 상회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1416억원,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10.6%, 32.4% 성장할 것"이라며 "'한컴오피스2024' 기반의 온프레미스 문서 소프트웨어는 B2B(기업간거래), B2G(공공시장),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의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된다"고 짚었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투자의 본격화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고성장세가 기대된다.

이 연구위원은 "한컴라이프케어 매각 추진이 공식화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본업 매출 비중은 47.2% 수준"이라며 "매각 시 본업 비중은 82.7%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한컴 도큐멘트 QA', '한컴 어시스턴트' 베타버전도 출시될 예정인 만큼, 한컴독스 외 클라우드와 AI 라인업이 강화된다"며 "공공부문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투자 중 35% 내외의 연구개발(R&D) 예산이 소프트웨어에 투자된다. 소프트웨어 예산 중 10% 수준이 한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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