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에스엠, 주가 급락…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

김준형 기자

2024-04-18 07:07:34

신진에스엠, 주가 급락…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진에스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진에스엠 주가는 종가보다 2.82% 내린 3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진에스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43만4680주이다.

이는 신진에스엠이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신진에스엠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신진에스엠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예고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신진에스엠은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앞서 신진에스엠 주가는 강세를 이어왔다. 구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신진에스엠이 국내 최초로 구리 대체 소재를 생산한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기동은 지난 12일 톤(t)당 9240.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월평균 가격인 t당 8310.7달러에 비해 11.1%(929.8달러) 올랐다.

6개월 전인 작년 10월 평균 가격(t당 7939.7달러)과 비교하면 16.3% 상승했다. 전기동은 구리 광석을 전기분해해 순도를 높인 것이다.

구리 가격 급등은 수요는 늘었는데 구리 공급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구리는 전선 같은 전력 인프라스트럭처에 많이 쓰인다.

최근 AI 열풍 속에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구리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구축엔 ㎿당 구리 약 27t이 쓰인다.
전력망을 새로 까는 수요도 늘었다.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1100억원 규모의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LS전선 역시 1300억원 규모의 대만 펑미아오 해상풍력 사업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구리 가격 상승은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구리 가격이 연말에 t당 1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2000년 초 이후 20년 만의 첫 구리 강세장”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상반기에 구리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신진에스엠은 에스플러스컴텍과 합작회사 신진머티리얼을 설립하고, 구리전선 대체 소재인 탄소와이어를 국내 최초 개발·생산을 준비 중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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