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차량용 UVC 램프 살균 기술 세계 최초 공개

김다경 기자

2026-06-11 14:19:37

위생 관리 영역 확대..."살균력 우수하고 인체에는 안전"

플라즈마 케어 UVC 작동 예시 [사진=현대차·기아]
플라즈마 케어 UVC 작동 예시 [사진=현대차·기아]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현대차·기아는 인체에는 영향이 없고 세균에만 작용하는 UVC(자외선) 파장대를 플라즈마 램프 방식으로 구현, 탑승객이 있는 상황에서도 자동차 실내 공간 곳곳을 살균하고 탈취하는 ‘플라즈마 케어 UVC’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회사는 자동차 실내 위생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신기술을 공개하고 다양한 활용 모습을 담은 영상을 선보였다. UVC 빛을 활용한 살균 기술은 이미 칫솔 살균기 등을 비롯해 차량의 암레스트 내부와 크래시패드 수납함에 적용돼 일상 속 위생 관리에 활용돼 왔다.

기존 자외선 살균 기술은 LED로 구현한 255~280nm(나노미터) 대역의 UVC 빛을 활용하고 있다. 이 파장의 자외선은 살균력이 우수하지만 피부와 눈에 직접 닿으면 유해할 수 있어 사람의 접촉이 제한된 밀폐된 공간에서 작은 물건들을 살균하는 용도로만 사용됐다.

반면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플라즈마 케어 UVC’는 LED로 만들기 어려운 200~230nm 대역의 Far-UVC(원자외선) 빛을 플라즈마 램프 방식으로 구현해 살균에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살균력이 우수하고 병원, 학교 등에 쓰일 정도로 인체에 안전하다.

이밖에도 플라즈마 케어 UVC는 차량 실내 악취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세균과 미생물은 증식 과정에서 냄새 유발 물질을 발생시키는데, 플라즈마 케어 UVC가 살균 과정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장한주 현대차·기아 MSV내장설계2팀 책임연구원은 “플라즈마 케어 UVC는 기존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만 살균하는 방식을 넘어 탑승자가 있는 실내 개방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술”이라며 “실내 위생 관리 솔루션으로 활용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플라즈마 케어 UVC’ 기술이 세계 최초로 자동차 실내 개방 공간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에게 큰 가치를 제공하는 만큼 면밀한 기술 검증을 거쳐 실차 적용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의 Far-UVC 램프는 이미 국내외 병원, 학교, 회사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돼 넓은 공간의 위생 관리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해 보다 정교한 전력 및 안전 설계를 고려했다. 자동차 내부에서는 램프와 탑승자 간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플라즈마 케어 UVC’의 살균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공인 시험기관 및 전문 연구 기관과 함께 단품부터 실차 평가까지 다양한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가동 30분만에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를 96.8% 저감켰으며 물체 표면 등을 살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영상에는 구급차 내부 적용 사례도 담겼다. 현재 구급차 등에 사용되는 일반 UV-C 살균기는 인체에 유해한 254nm 파장을 사용해 탑승자가 없는 상태에서만 가동되는 반면 현대차·기아의 기술은 차량 운행 중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회사는 "향후 다양한 환경에서 플라즈마 케어 UVC의 살균력과 안전성에 대해 검증을 지속하는 한편 국제 안전 기준과 제도 변화에 발맞춰 기술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현대차·기아 유튜브]
[사진=현대차·기아 유튜브]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