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장에 이동철 전 KB금융 부회장 내정

유명환 기자

2026-06-05 08:44:53

3인 경쟁서 과반 득표 단독 추천…16일 총회서 확정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사진=여신연합회]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사진=여신연합회]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여신금융협회 차기 회장에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와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등 업계·정치권 출신과의 3파전 끝에 업계 출신 인사가 낙점되면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빅테크 결제 경쟁 등 산적한 카드·캐피탈업계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가 모이는 모양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4일) 2차 회의를 열고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은 이 전 부회장을 회장 후보자로 총회에 단독 추천했다.

최종 선임은 이달 중순 확정된다. 이 전 부회장은 오는 16일 개최될 협회 임시총회 의결을 거쳐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3년이다.

이 전 부회장은 KB금융 출신 대형 금융그룹 인사다. 1961년생인 이 전 부회장은 △고려대 법학과 졸업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LLM) 수료 △뉴욕주 변호사 자격 보유자로 KB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부 상무 △전략총괄 부사장(CSO) △KB국민카드 대표이사 △KB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앞서 회추위는 3인을 숏리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회추위는 이 전 부회장을 비롯해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등 3명을 숏리스트(면접 후보군)로 선정했다.
이번 인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업계 출신과 정치권 출신의 경쟁이었다. 숏리스트에 △KB금융·우리금융 출신 금융인 2명 △정치권 경력 인사 1명이 함께 이름을 올리면서 어느 쪽에 무게가 실릴지가 관심사였다.

결국 업계 출신 중용 기조가 이어졌다. 이번 인선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지고 있는 금융권의 업계 출신 중용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 전 부회장의 제도 개선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여신업권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 전 부회장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캐피탈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제도 개선을 이끌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복합적인 수익성 압박에 직면해 있다. 카드업계는 △수년간 이어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네이버·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플랫폼의 결제시장 영향력 확대 △카드론 관리 강화와 연체율 상승 △조달비용 부담 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캐피탈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피탈업계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업권 규제 개선과 신사업 발굴 등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종합지급결제업 등 핵심 숙원 해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 전 부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를 지낸 만큼 카드업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다"며 "다만 종합지급결제업 진출을 위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이 국회에서 답보 상태인 만큼 업계 대변 역량과 함께 정부·국회와의 소통 채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임기 초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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