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스, 주가 급락…트럼프 '저탄소' 지원사격에 촉각

김준형 기자

2024-12-27 05:26:52

켐트로스, 주가 급락…트럼프 '저탄소' 지원사격에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켐트로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켐트로스 주가는 종가보다 2.89% 내린 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켐트로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959주이다.

탄소중립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가 CCUS 관련 세액공제를 폐지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키 홀러브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의 재집권이 석유·가스 사업에 매우 긍정적인 동시에 CCC의 일종인 직접공기포집(DAC) 프로젝트에 특히 낙관적"이라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대표적인 측근인 일론 머스크 또한 CCUS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일론머스크는 최근 XPRIZE 재단과 함께 1억 달러 규모의 경연대회를 개최하며 "기존 산업 구조를 급격히 바꾸는 대신, 실질적이고 확장 가능한 기술이 중요하다"며 "CCUS 기술이 화석연료 산업과 공존하면서 이산화탄소 감축을 돕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소식에 그린케미칼과 에코바이오, 태경비케이, KC코트렐, KC그린홀딩스, 켐트로스, 유니드, 케이웨더, 에어레인, 제이씨케미칼, 에코아이, 누리플랜, SJG세종, 한솔홈데코, 에코프로에이치엔, SGC에너지, TKG휴켐스, 후성, DL이앤씨, 클라우드에어 등이 주목받고 있다.

그린케미칼은 이차전지의 전해액 등으로 사용되는 디메칠카보네이트(DMC)를 주요 제품군으로 가지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포집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바이오는 매립지, 유기성폐기물 처리시설 및 하수처리장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기반한 전기·가스·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황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 유지 관리 목적으로 수도권매립지에서 포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태경비케이는 CCU 기술 중 하나인 탄산칼슘 제조 기술 개발 사업을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진행한 바 있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축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기초 소재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만든다. 자연에서 채굴한 석회석을 가공해 탄산가스(이산화탄소)를 반응시키고 탈수, 건조하는 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조 방법이다.

KC그린홀딩스의 자회사인 KC코트렐은 카본코리아와 손잡고 공동으로 탄소 포집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협력은 탄소 포집 기술의 상용화와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양사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기술 개발과 적용에 매진하고 있다. KC코트렐은 2010년 KC그린홀딩스로부터 인적 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켐트로스는 '탄소포집 장치기술 CCUS(Carbon Capture, Use, Storage)'을 보유해 탄소배출권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켐트로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에틴렌 카보이니트로 전환하는 기술의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유니드는 탄소포집에 사용되는 가성칼륨과 탄산칼륨 시장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이 탄소포집 시장을 확대시킬 경우, 유니드는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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