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머티리얼즈, 주가 급등…현대차, 전고체 파일럿 가동 '초읽기'

김준형 기자

2024-12-24 05:27:34

레이크머티리얼즈, 주가 급등…현대차, 전고체 파일럿 가동 '초읽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레이크머티리얼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레이크머티리얼즈 주가는 종가보다 1.01% 오른 1만1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시간외 거래량은 4355주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 가동 준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의왕 연구소에 설립한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위한 막바지 장비 반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동은 전고체 배터리를 중심으로 차세대 모빌리티를 구동하는 배터리 양산 기술을 연구하는 시설이다. 장비 반입이 마무리되는대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은 가동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차세대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공개하며 의왕 연구소에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범 양산하고, 2030년 전후로 본격 양산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배터리다. 폭발이나 화재 위험을 줄여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주행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 때문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다.

현대차는 파일럿 라인에서 생산되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자사 전기차에 탑재해 운행 등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향후 양산 라인 투자 방향도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구축하는 파일럿 라인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SDI와 필적할 정도의 상당한 규모로 전해졌다.

공정 장비 뿐 아니라 로봇 자동화 설비를 포함해 상당 수준 자동화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삼성SDI는 2022년 수원 연구소에 국내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착공하고 지난해 6월부터 시제품을 생산, 고객에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이 소식에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주목받고 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역시 자회사 레이크테크놀로지를 통해 황화리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황화리튬은 전고체 배터리(황화물계) 핵심소재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진전될수록 황화리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이크머티리얼즈의 황화리튬 캐파(CAPA·생산능력)는 업계에서 가장 큰 연간 120톤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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