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센, 주가 급등…블록체인 뚫는다는 '양자컴' 방어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부각

김준형 기자

2024-12-24 03:37:32

시큐센, 주가 급등…블록체인 뚫는다는 '양자컴' 방어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시큐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시큐센 주가는 종가보다 2.43% 오른 27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큐센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5837주이다.

이르면 5년 뒤 양자컴퓨팅의 상용화 전망에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도의 연산능력으로 각종 난제를 해결하며 다양한 산업 발전을 견인, AI(인공지능)를 잇는 대세 신기술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양자 컴퓨팅의 발전과 함께 이를 방어하는 양자내성암호(PQC)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각국 정부와 ICT(정보통신) 업계는 2030년 양자컴퓨팅 상용화 예상 시점에 맞춰 PQC 암호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빅테크들은 최근 새로운 양자반도체 칩셋을 선보이며 먼 미래처럼 여겨졌던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구글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새로운 양자칩 '윌로우(Willow)'를 공개했다. 구글은 윌로우가 현존하는 최고의 슈퍼컴퓨터로도 10자(10의 25제곱)년이 걸리는 계산을 5분 이내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양자컴퓨팅의 상용화는 획기적인 연산능력을 활용, 기존의 수학난제(RSA) 기반 알고리즘 보안 체계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캐나다 글로벌리스크인스티튜트(GRI)가 2022년 말 발간한 전문가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과반은 "15년 내 양자컴퓨터가 현실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IT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도 "구글은 윌로가 현재 RSA 암호 체계를 깨는 데 1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눈앞의 위협은 아니지만 2030년대에는 양자 해킹이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암호화된 연결로 양자컴퓨터의 위협에서 안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양자내성암호(PQC)' 등 양자통신기술의 선제적 개발과 표준화 작업이 주목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우리 정부도 2035년까지 PQC를 공공·민간 부문에 확산·보급하는 계획을 지난 7월 마련한 바 있다. 민간에서는 대표적으로 통신3사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양자통신기술을 주목하며 기술 개발은 물론 상용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정부가 추진하는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구축∙운영' 국책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PQC 전환을 돕는 솔루션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을 내년 1월 서비스할 예정이다.

QKD와 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양자보안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QKD는 수학적 난제를 기반으로 한 PQC와 달리 양자 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도청 자체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보안을 위해서는 도청 자체를 사전적으로 차단하는 물리적인 QKD와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양자컴퓨터가 풀 수 없는 암호알고리즘(SW)을 사용하는 PQC가 모두 필요하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SK텔레콤은 10월 PQC와 QKD를 통합한 'QKD-PQC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을 출시했다. KT는 전송망엔 QKD를 가상 사설망엔 QKD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양자 보안 가상 사설망(VPN) 서비스' 실증을 지난달 완료했다.

이에 시큐센도 주목받고 있다. 시큐센은 양자컴퓨터로 인한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한 보안 솔루션 ‘앱아이언스위트(AppIronSuite)’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솔루션은 모바일 앱 위변조 방지, 피싱 방지, 리모트 앱 탐지 등 다수의 보안 기능을 제공하며, 국정원의 암호 모듈 인증(K-CMVP)을 받아 금융 및 공공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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