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주가 급등…전기차 배터리 열폭 방지 소재 양산 '초읽기'

김준형 기자

2024-12-23 03:42:10

아이엠, 주가 급등…전기차 배터리 열폭 방지 소재 양산 '초읽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엠 주가는 종가보다 3.2% 오른 2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2001주이다.

아이엠이 개발한 복합동박필름을 국내 이차전지 대기업에 납품하기 위한 사전 단계를 진행 중이다. 아이엠은 신소재·전자부품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달 7일 아이엠은 경기도 화성 마도공장에서 생산한 복합동박필름 샘플을 국내 대표 이차전지 기업에 제공하고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엠 측은 “이미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고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기 때문에 고객사의 품질 검증 결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복합동박필름은 이차전지 음극집전체로 쓰이는 기존 전해동박을 대체하는 신소재다.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기존 전해동박은 순도 99.5%의 구리로 구성돼 있다. 무거운 구리 함량이 높다 보니 이차전지 총중량의 약 13%를 차지한다.

열전도율도 높다. 전극이 반복적으로 팽창·수축해 용량 감소, 성능 저하, 저항·열 생성 증가와 같은 잠재적 위험성도 갖고 있다.

열폭주 현상은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구리 사용량이 많다 보니 원가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복합동박필름은 구리 사이에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층 등을 끼워 넣은 구조가 특징이다. PET기재로 분리막 파손에 의한 열폭주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전해동박 동박대비 구리 투입량이 60% 적어 원가를 50%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에너지밀도는 5~10%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동박시장은 내년까지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박 수요는 연평균 27% 증가해 2030년이면 207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엠이 이번 국내 대기업 납품에 성공하면 세계 전해동박 수요를 복합동박필름으로 대체하는 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

아이엠 측은 “양산을 위한 생산설비 구축과 내부 테스트에 이어 본격적인 고객사 테스트를 위한 샘플 제공을 마쳤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차전지 고객사의 요구 수준에 맞는 테스트를 완료한 후 본격 양산과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엠은 세계 최대 이차전지 생산 국가인 중국에 복합동박필름을 공급하기 위해 화창(Huachuang)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화창은 중국 배터리 기업 CATL과 BYD가 직접 투자한 동박 전문기업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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