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주가 급등…"변압기 수출데이터 주목" 전력기기株 훈풍

김준형 기자

2024-12-13 06:00:29

효성중공업, 주가 급등…"변압기 수출데이터 주목" 전력기기株 훈풍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효성중공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효성중공업 주가는 종가보다 1.14% 오른 4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중공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526주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력기기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2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소형과 초고압 변압기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전력기기’를 꼽았다.
관련 종목으로는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제룡전기, 지엔씨에너지, 가온전선, LS마린솔루션 등을 제시했다.

변압기 수출이 이어지는 만큼 관련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변압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4% 가량 급등했다.

최근 국내 주요 전력기기 기업이 대규모 생산능력을 추가로 갖춘 것도 이목을 끄는 요인으로 꼽혔다.

LS일렉트릭(LS ELECTRIC),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 3대 전력기기 기업으로 꼽힌다. 력을 많이 쓰는 인공지능(AI) 산업이 발전하고 세계 각국에서 전력 인프라(기반시설) 확충에 속도가 붙으면서 한국 변압기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3대 전력기기 기업인 LS일렉트릭(LS ELECTRIC),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은 몇년치 일감을 확보했고 이에 대응해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계열사 KOC전기가 울산공장에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증설을 마쳤다고 10일 발표했다.

하나증권은 “LS일렉트릭은 1천억 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생산능력을 3배 늘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시장 전망이 밝은 것도 전력기기에 관심을 둬야 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현재 변압기와 스위치기어 시장 규모는 400억~500억 달러(약 57조2천억~71조5천억 원)로 2030년에는 600억~700억 달러(약 85조8천억~1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변압기 제조업체의 지속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대한전선과 KBI메탈, 가온전선, 제룡전기, 세명전기, 제룡산업, 대원전선 등도 주목받고 있다. KBI메탈은 KBI그룹 산하 전선소재 및 자동차용 전장 부품 제조 전문회사이며, KBI코스모링크는 KBI메탈의 자회사다. KBI코스모링크의 지분 45.03%를 보유한 KBI메탈은 전선용 구리를 주력으로 생산해 다양한 전선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대한전선은 LS전선과 함께 국내 전선 업계 ‘빅2’로 꼽힌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의 합산 매출은 올해 사상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전선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 6529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힘입어 연 매출 3조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온전선은 연결기업이 전력케이블 및 통신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국내 3대 전선 전문 제조업체로서 고객 중심 영업 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내수 및 수출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제룡전기는 1986년 설립된 배전변압기 전문 제조업체이다. 매출 구성비를 보면 차단기, 개폐기 등 다른 품목도 있지만 유의미한 매출로만 따져보면 결국 변압기 ‘100%’이다. 올해까지 40년 가까이 변압기 사업만 고수하고 있다.

세명전기는 송·배·변전선용 금구류의 개발,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맡고 있다. 일본에서 100% 수입하던 금구류를 국내 최초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제룡산업은 2011년 제룡전기로부터 인적분할하여 설립된 송전자재, 배전자재, 지중선자재, 통신기자재, 철도자재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제룡산업의 사업부문은 송/배전, 통신 및 철도전차선 금구류의 금속제품부문과 가공 및 지중배전 수지제품의 합성수지제품부문으로 구분된다. 제룡산업의 제품매출 대부분은 주문에 의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생산하여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민수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대원전선은 전력 및 통신케이블을 주력으로 각종 전선류를 생산한다. 전력배송전에 사용되는 나선과 전력전선, 전원의 배선용에 쓰이는 절연전선, 시내외 통신용으로 이용되는 통신전선, 자동차 내부에 활용되는 자동차전선 등을 주요 제품으로 두고 있다.

권덕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원전선은 수출을 위해 미국 여러 전력청에 샘플을 제공한 상태로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LA 전력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