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 주가 급등…"카타르에 영국까지" 선박엔진 유지보수 계약 체결

김준형 기자

2024-12-11 06:39:50

STX엔진, 주가 급등…"카타르에 영국까지" 선박엔진 유지보수 계약 체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STX엔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STX엔진 주가는 종가보다 2.66% 오른 2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엔진의 시간외 거래량은 5028주이다.

이는 STX엔진이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TX엔진이 카타르 가스 운송회사(Nakilat Shipping), 영국 운송회사(Shell International Trading and Shipping Company)와 813억원 규모의 선박엔진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 대비 12.91%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32년 12월 4일까지다.

STX엔진은 과거 강덕수 전 회장이 재임 시절인 2004년 STX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디젤엔진 전문 생산업체로 선박엔진, 발전엔진, 방산엔진 등을 생산한다.

STX엔진은 2013년 수술대에 올랐다. 그룹 경영 악화 영향으로 동반 부실에 빠지면서다. 채권단은 공적자금 5000억여원을 들여 회사를 살렸다.

채권단 맏형 산업은행은 2017년 7월 STX엔진을 매물로 내놨다.

같은해 12월 유암코는 STX엔진의 보통주 70.24%와 우선주 16.8%를 매입하는 인수·합병(M&A) 계약을 STX엔진 및 채권단과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1852억원 규모다.

최근 호황기가 찾아오면서 유암코는 지분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조선사들의 호황기가 이어지며 이들에게 선박 엔진을 납품하는 HD현대마린엔진, 한화엔진, STX엔진 등 국내 엔진회사들의 수익도 함께 늘고 있다.

업계는 선가가 높아질수록 엔진 가격도 함께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올 4분기를 넘어 내년에도 업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근 글로벌 방산업계 인기 품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의 수주가 늘어날수록 STX엔진이 낙수효과를 받는 구조를 갖췄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STX엔진의 SMV1000 엔진이 탑재된 K9 자주포가 올해 하반기부터 이집트에 공급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9 자주포 엔진개발이 중동수출 첨병역할을 하면서 수주 등이 레벨업하는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