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파미셀 주가는 종가보다 3.83% 오른 6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미셀의 시간외 거래량은 19만5798주이다.
이는 두산 전자BG와 체결한 117억원 규모의 전자재료용 소재 공급계약 여파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은 회사의 매출 구조와 시장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급 지역은 충청북도 증평에 위치한 두산 전자BG 시설이다. 파미셀은 대금 지급 방식으로 세금계산서 기준 60일 이내 어음 발행 조건을 명시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안정적 매출 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파미셀은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를 상용화한 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생물화학 제품 제조를 두 축으로 하는 바이오메디컬 및 바이오케미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급성심근경색증 치료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 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뉴클레오시드 등이 있다. 또한, 성남 GMP 공장에서 생산되는 치료제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42건이 출하돼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특히, 바이오케미컬 사업부의 뉴클레오시드와 PEG 유도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뉴클레오시드 매출은 올해 3분기 227억원을 기록하며, 바이오케미컬 사업부 전체 매출의 약 5.24%를 차지했다.
회사는 최근 바이오케미컬 사업부의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의약품 원료물질 및 첨단 산업 소재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 전자BG 사업 부문은 반도체, 통신장비 등에 들어가는 소재를 생산한다. 최근 주력 제품인 CCL이 AI 시장 성장으로 불티나게 팔리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구리를 얇게 편 동박을 여러 장 겹친 CCL은 인쇄회로기판(PCB) 핵심 부품으로,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고 보호한다. 기존 통신장비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성능을 향상시키는 AI 반도체에도 CCL이 필요하다.
두산 전자BG의 CCL은 엔비디아에 공급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대만 기업인 EMC로부터 CCL를 주로 공급받았다. 하지만 두산 CCL의 우수성을 검증하고 난 뒤, 지난해 두산을 또 다른 CCL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두산 전자BG 실적은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반도체 등 전방 산업 성장으로 CCL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은 전 세계 CCL 시장 규모가 2022년 150억8000만달러(21조원)에서 2028년 40.6% 성장한 212억달러(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엔비디아와의 관계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점도 실적 상승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CCL은 재료인 레진과 보강기재의 배합 비율에 따라 품질 경쟁력이 좌우된다.
두산은 독자적인 배합 비율을 확보, 차별화된 CCL를 양산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연성동박적층판(FCCL)은 20만회 이상 접었다 펴도 형태 변형이 일어나지 않고 접착성이 우수하다. 고부가가치 CCL이 필요한 엔비디아 입장에서 두산은 최적의 파트너사인 것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두산 전자 BG는 엔비디아 AI 반도체인 블랙웰 모델의 단독 공급에 이어 후속 모델인 루빈까지 경쟁사를 제치고 CCL을 단독 공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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