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일부 경제 지표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상승폭(0.3%)에도 미치지 못했다.
11월 CPI를 보면 식품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1.0% 올랐고 비식품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부문별로는 음식·담배·주류가 같은기간 0.9% 올랐고 의류 1.1%, 교육·문화·엔터테인먼트 1.2%, 건강 관리 1.0% 각각 상승했다. 반면 운송·통신(-3.6%), 일용품·서비스(-0.3%), 주거(-0.1%)는 하락했다.
중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전년동월대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점화됐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경기가 침체하는 가운데 물가까지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올해 2월 들어 전년동월대비 0.7% 오르며 반등한 후 11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상승폭이 0%대 수준에 머물면서 여전히 수요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국경절 연휴와 11월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1월부터 11월까지 물가 상승폭은 0.3%로 연간 상승률 목표치인 3.0%에 크게 못 미치게 됐다.
특히 10월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하면서 내수 회복에 관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또 디플레이션 우려가 점화될 조짐이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2.5% 내리면서 장기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2.8%)는 웃돌고 전월 하락폭(-2.9%)보다는 개선된 수치지만 여전히 낙폭이 큰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9월부터 각종 금리 인하와 지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 부동산·증시 부양책 등 경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화화는 만큼 소비를 살릴 직접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경제가 최근의 경기 부양책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중국은 여전히 다른 역풍에 대처하는 중으로 이는 취약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더 많은 정책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1~12일 연례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이듬해 경제 정책을 결정할 중요 행사로 이번에 특별국채 발행 등 경기 부양책이 나올지 주목받고 있다.
이 소식에 오가닉티코스메틱과 컬러레이,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씨엑스아이, 피델릭스, 크리스탈신소재, 헝셩그룹 등 중국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국내 상장을 위해 홍콩에 설립한 지주회사로 해천약업과 조동실업 등 자회사를 두고 있다. 실질 사업을 영위하는 해천약업은 유아용 화장품 전문업체로 중국 내 유아를 대상으로 샴푸, 바디워시, 파우더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남평식애일용품유한공사를 설립하며 패션사업에 진출했다.
컬러레이는 중국업체로서 2008년 설립되어 2017년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컬러레이는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분야에서 중국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로서 중국에 설립된 자회사에서 주요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북부 지역에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자회사 치우츠체육용품의 브랜드 '치우즈'와 'ZAPPY' 브랜드를 통해 신발과 의류, 악세서리를 생산·판매한다.
씨엑스아이는 올해 자회사를 통해 CSA 코스믹과 중국·동남아 시장의 해외직구 판매채널에 대한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피델릭스는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 업체인 SMIC과 플래시 메모리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아울러 최대주주가 중국 반도체 회사인 동심반도체주식유한공사라는 점도 부각되며 향후 수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중국 내에서 합성운모와 그래핀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 신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헝셩그룹은 중국 국내 영업자회사인 진장헝셩완구유한회사는 봉제완구와 전동완구를 생산 중이며, 최근 자체 디자인과 브랜드를 갖추고 OBM방식의 완구 생산수량을 확대하고 있다.
헝셩그룹은 국내 100% 자회사인 에이치에스뷰티를 통해 화장품 해외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화장품사업 관련 매출 발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앞서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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