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비온, 주가 급락…신주 1.2만주 추가 상장

김준형 기자

2024-12-06 06:17:48

셀비온, 주가 급락…신주 1.2만주 추가 상장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셀비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셀비온 주가는 종가보다 1.85% 내린 1만6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비온의 시간외 거래량은 12만1880주이다.

이는 셀비온의 신주가 추가 상장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셀비온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1만2000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셀비온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7000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셀비온의 상장주식 총수는 1277만6009주로 늘어난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 셀비온이 핵심 파이프라인 전립선암 치료제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의 중간 데이터를 추가로 수령한 결과 과거 대비 개선된 수치가 확인됐다.

분석 대상자가 증가했음에도 객관적 반응률은 높아졌다. 셀비온은 내년 상반기 중 남은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계획한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허가에 나설 예정이다.

셀비온은 최근 독립적 영상 평가 위원회로부터 핵심 파이프라인 'Lu-177-DGUL'과 'Ga-68-NGUL'의 2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수령했다. Lu-177-DGUL은 표준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사성 치료제다. Ga-68-NGUL은 Lu-177-DGUL의 동반 진단제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총 91명의 환자를 등록했고 이 중 73명이 임상시험계획서에 따라 최종 분석대상자군으로 분류됐다. 독립적 영상 평가 위원회는 분석대상자 73명 중 9월 6일 기준 61명의 환자군에 대해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평가를 진행했다. 이는 기존 분기보고서 등에서 공개했던 환자수 39명보다 56.4% 늘어난 수치다.

환자군이 늘어났음에도 항암효과는 더욱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데이터상으로는 평가 가능한 환자(Evaluable Patients)들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38.5%였으나 신규 자료에서는 47.54%로 9.04%포인트 향상됐다. 총 61명 중 29명에서 완전 반응 또는 부분 반응이 나타났다.

또한 PET/CT 영상이 확보된 59명 대상자 중에서는 46명에게서 완전 대사 반응 또는 부분 대사 반응이 확인됐다. 총 대사 반응률은 77.97%로 기존 63.9%에서 14.07%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중간 데이터 개선으로 인해 'Lu-177-DGUL'의 상업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셀비온은 기존 데이터만으로도 경쟁 제품 플루빅토 대비 기술 우수성은 인정받고 있다. 319명을 대상으로한 플루빅토 3상의 객관적 반응률은 29.8% 수준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의 마지막 환자 투여는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셀비온은 내년 상반기 중 임상 2상을 완료하고 하반기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Lu-177-DGUL'은 앞서 2021년 12월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작년 7월에는 'GIFT(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대상에도 선정됐다. 현재 임상 2상 흐름을 유지할 경우 조건부 허가 후 내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비온은 상업화 이후 내년부터 곧장 33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선발주자 플루빅토 대비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Worst Case를 바탕으로 추정해도 2026년과 2027년 각각 372억원, 429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셀비온 관계자는 "셀비온의 약물은 플루빅토와 비교해 더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고 국내에서 가장 빠른 임상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본 약물을 국내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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